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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Nov 24. 2020

바쁜 리더 보단 게으른 리더가 더 유능한 이유

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마케터의 일 마지막 에피소드


<마케터의 일> EP11. 마케터의 리더십(2) 



게으른 리더


출처 : 클리어

'게으르다'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그러다 보니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줍니다. 

하지만 리더는 게으를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가 '게으르다'는 것은 팀원들이 스스로 하도록 만들어준다는 뜻입니다. 

큰 결정만 하고, 일의 목표에 맞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가끔 확인하고, 목표에 맞는 적절한 리소스를 결정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 작은 결정은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상사의 의중을 모르겠는데 그 와중에 상사가 자꾸 고치고 작은 것까지 다 결정하면 팀원은 고객이 아니라 상사의 마음에 맞추게 됩니다. 잊지 마세요. 최종 목표는 항상 '고객'입니다. 상사가 아니라.


너무 부지런해서 1~100까지 다 참견하는 상사에겐 팀원들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깐요. 팀원들이 말하지 않는 조직은 위험합니다. 

당신이 리더라면, 담당 실무자를 믿고 맡겨야 합니다. 현장에 더 가깝고 더 오래 생각한 사람들의 의견이 대부분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가 팀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실행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결정을 그들이 내릴 수 있게 해 주고 책임은 리더가 지는 것입니다.




재미있게 일해야만 닿을 수 있는 경지


재미있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합니다. 재미있는 일은 더 잘하고 싶어 집니다. 

일이 재미있으면 재미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느낍니다. 잘하고 싶을수록 '잘못되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커집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안고도 계속 더 잘하고 싶은 건 재미와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일 겁니다. 

열심히 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따라올 수 없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게 하려면 하고 싶어야 한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합니다. 프로젝트를 새로 만들 때마다 마케터들에게 일의 배경과 목표를 알려주고 하고 싶게 만듭니다.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자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능합니다. 다들 일하는데 자신 혼자 아무것도 안 하면 그것도 괴로우니깐요.

(배달의 민족이 일하는 방법, 방식이 보인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비교적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이라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엄청 효과적일 것이라 예상한다.)


재미있게 하려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을 할 때에 많은 부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재미있습니다. PM(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면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왜 하는지'와 '목표'말고는 대부분 결정합니다.


재미있게 하려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PM 스스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조직장은 뒤에서 밀어줍니다. 조언해주고, 막힌 곳 뚫어주고, 묶인 곳 풀어줍니다.

조직장은 이끄는 팀이 회사와 같은 방향을 보고, 회사의 문제를 풀고 회사에 기여하게끔 해야 합니다.




피드백하는 기술



출처 : yes24 블로그

피드백은 '어떤 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피드백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이는 부정의 말 때문입니다. 피드백을 할 때는 부정 말고 긍정의 말로, 수용의 감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1.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 말고

우선 일과 사람을 분리해야 합니다. 일의 부족함을 말하는 것이 자칫 사람에 대한 공격처럼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게 가장 기본이고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일과 자신을 분리해야 합니다. 일에 대해 지적받는 것을 자신이 공격받는 것으로 여기면 곤란합니다. 이러면 방어적이게 되고, 자존심도 상합니다. 

유능한 사람이라도 초안은 늘 부족합니다. 부족한 건 당연한 일이고,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서 의견을 주는 건 고마운 일입니다.


2. 목표에 맞는지 확인한다, 결과물 평가 말고

모든 글에는 목표가 있습니다.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항상 확인합니다. 이것은 일에 있어서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피드백도 마찬가지입니다.


3. 앞으로 어떻게 할지 먼저 생각한다. 누구 잘못인지 말고

실패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패 이후가 중요합니다. 누구의 탓인지 판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문제의 현상을 파악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고쳐서 문제를 해결할지 방법을 찾고 실행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경험치가 쌓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무엇을 왜 잘못했는지 아는 경우에는 격려를 해주세요. 모르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세요.


4. 의견인지 의사결정인지 분명히 한다

두 명의 상사에게서 다른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한번씩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따라야할까요?

피드백을 주는 사람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 '의견'인지 '의사결정'인지 분명히 해야합니다. 그래야 피드백을 받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의견이면 참고하고, 의사결정이면 따르면 되니까요.


5. 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 말고

'네가 잘못했어'보다는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고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요령입니다. '네가 그렇다는 게 아니고 나는 그렇게 느껴진다'라고 얘기합니다.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거죠.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거나, 함께 일하는 동료를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사람, 잘 어울리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더 크고 더 멋진 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동료들을 우선 믿어주고 사랑해보세요. 소중한 동료가 되어주세요. 마음이 잘 맞고 일의 합이 잘 맞는 사람들은 소중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꼭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도저히 안 맞는 사람이 있다. 혹은 내가 그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앞선 글을 참고하세요.





총 11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마케터의 일> 책 리뷰가 끝이 났다. 마케터가 되고자 할 때 현직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 중 하나로 책을 읽고 나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두고 읽어도 계속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챕터 '마케터의 리더십' 같은 경우는 시니어 마케터가 된 이후에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에..


내일은 나의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새로운 책 <일하는 사람의 생각>의 리뷰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케터의 일과는 다르게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세 사람이 인터뷰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책으로 옮긴 거라 대화를 엿듣고 거기서 내가 무언가를 얻는다는 느낌이다. 

그럼 내일 이 시간에 새로운 책으로 만나요.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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