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당연하게도 누구나 틀릴 수 있고, 리더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리더가 구성원보다 뭐든지 많이 알고 항상 옳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모두 행복하고 일도 잘됩니다. 다만 틀렸을 때는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멤버들이 움직일 틈이 생깁니다.
리더가 틀린 걸 쉽게 받아들이면 우리(팀)가 틀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듭니다. 팀원에게 지는 리더는 지시 대신 설명을, 명령 대신 부탁을 합니다.
리더가 지면 팀은 이깁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리더라면 팀원이 못하는 걸 보완해주려 하지 말고 그냥 잘하는 걸 시키면 됩니다. 그가 잘하는 것만 보고,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해줍니다. 그가 잘 못하는 건 리더와 다른 마케터들이 하면 됩니다.
내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들이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도, 못하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팀원의 장점에 집중하세요.
조직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구성원들이 잘하는 일을 알고, 그에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일하고 싶게 하고, 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조직장이 너무 바쁜 모습을 보이면, 팀원들은 조직장에게 말을 걸기가 어렵습니다. 혼자 알아서 하게 되고 상의는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잘못된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사소한 이야기라도 할까 말까 망설이지 않도록 조직장은 한가하고, 문턱이 없고, 허술하고, 쉬워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장은 분명 일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일이고 능력입니다.
바쁜 일에 밀려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여유를 유지해야 합니다. 위임할 수 있는 일은 위임하고, 몰라도 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몰라야 합니다. 중요도가 가장 낮은 일들을 찾아 중지시켜야 합니다. 사소한 일들을 속속들이 파악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은 디테일을 직접 챙기고, 나머지 많은 일들은 끝까지 챙길 수 있는 사람에게 믿고 맡겨야 합니다.
조직장이 바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백조처럼 바쁜 티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허우적대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당신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될 겁니다.
*이와 관련된 저자가 아닌 글쓴이의 일화
글쓴이는 군 시절, 계급이 높다는 이유로 어려운 작업을 책임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 부분만 듣고 일과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글쓴이의 고민은 '어떤 모양, 어떤 방식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물어보면 쉽게 해결될 것을, 딱딱하고 깐깐한 행정보급관이 담당이라 글쓴이는 자신의 판단으로 후임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점심시간 직전 다른 간부가 중간 점검 차원에서 작업 현황을 보러 왔다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결국 글쓴이 때문에 후임들은 오전 작업시간 동안 허튼짓(삽질)을 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때 글쓴이는 큰 후회와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리더는 평소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직접 물어보지 않고 멋대로 판단한 글쓴이의 잘못이 크지만, 평소 너무나 권위적이고 말 붙이기 어려운 이미지를 가진 행정보급관의 영향도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만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