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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Nov 30. 2020

브랜딩에서 디자인과 광고가 가지는 의미

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일하는 사람의 생각> EP.3



브랜딩이란


광고와 디자인은 결국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 주변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세상은 온통 브랜드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일상 용품이 브랜드다. 당신이 지금 입고 있는 옷, 이 글을 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휴대폰 등. 영세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게의 간판부터 거대한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 내세우는 복잡한 아이덴티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일종의 브랜드다.


그것을 얼마나 세련되고 아름답게 디자인하는가, 얼마나 일관된 전략을 갖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노출하는가에 따라 브랜드의 가치는 차이가 난다. 

브랜드 자산을 만드는 것은 어떤 일관된 이미지의 축적이다. 




광고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는 진실이다


브랜딩이나 광고는 결국 'truth well told', 즉 '잘 말해진 진실'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과장이다', '거짓이다'라고 하는데 어떤 기업도 과장을 하거나 거짓을 말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truth well told'라는 건 그 기업이 단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고 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보이면 좋을까?'라는 것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게 기반, 기초가 됩니다.



그렇다고 있는 걸 다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보여준 것이 가짜는 아닙니다. '스포트라이트'의 문제입니다. 어디에 스포트라이트를 줄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친구들과 있으면 편하게 비속어도 쓰고 욕도 쓰시죠? 그런데 연애편지를 쓸 때, 여자/남자 친구와 있을 때는 안 그러시죠? 그렇다고 해서 그게 거짓인가요? 그건 아니죠. 이게 브랜딩의 핵심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장점은 단점이고 단점은 장점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 이 둘(장단점)이 공존하고, 상황과 상태에 따라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표현 또는 표출되는 거죠. 어떤 브랜드든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의미를 가지면 되는 것이지요.


개개인의 브랜딩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무엇으로 개념 규정할 것이냐 하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살겠다는 다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슬로건은 일종의 동기부여입니다. 슬로건을 던지면서 기업이 슬로건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 거예요.



이런 의미에서 광고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은 이분들이 어떤 약속을 해야 할까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여러 가지 약속들 중에서 딱 하나만 잡아내는 것입니다. 슬로건은 단지 막연하게 좋은 말을 쓸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의 장점을 찾아서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절 바른 우리 동네, 윗사람에게 공손한 우리 동네"라는 슬로건에서는 '여기 아이들은 예절이 바르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이것을 슬로건으로 걸었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토요타의 'Today, Tomorrow, Toyota'는 미래지향적 인상을 주는 좋은 슬로건입니다.




브랜드 디자인이란 첫인상을 만들어 주는 일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추상적인데, 그것을 눈에 보이게 실체화하는 작업이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캐치프레이즈, 미션, 서비스, 브랜드 에센스 같은 것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되는 것이지요.

결국 브랜드 디자인은 첫인상을 만들어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디자인의 특성은 전략적인 시각화로 시장에서 믿음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되게끔 하는 것입니다.


로고 디자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상이 아니라 형태가 자연스럽게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애플, 아마존, 페덱스의 로고입니다. 애플 로고는 선악과를 연상시키며, 아마존의 로고에서는 스마일이 보입니다. 페덱스의 로고에선 E와 x사이에서 화살표를 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애플 로고 / 화살표가 입처럼 스마일 모양의 아마존 로고
E와 x사이 화살표가 보이는 페덱스 로고


로고와 같은 기업 아이덴티티는 첫인상 같습니다. 처음 봤을 사람 세련됐다, 사람 멋있다, 이런 첫인상을 주는 것이고, 그다음에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면 사람이 괜찮네, 이런 생각들이 있을 거라는 말이죠. 광고는 만남 후의 대화, 연애편지해당합니다. 광고는 법적인 사람(법인)이 "나랑 연애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광고는 연애편지고, 기업 아이덴티티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첫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간 푹 휴식을 취한 후 새로운 주의 첫날이라 많이들 힘드실 것 같습니다. 월요병 이겨내시고 화이팅 하셔서 좋은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분 좋게 시작하면 마무리도 좋은 경우가 많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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