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 별표 표시가 있는 부분은 책에 나오는 글에 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앞선 글에서 회사도 휴먼 스케일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휴먼 스케일의 회사를 구성하는 '휴먼'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자유로워야 한다. 휴먼 스케일의 회사는 수직형 조직이 아니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각각의 힘을 모아 기능을 높여가는 클라우드적 발상에 근거한 조직이다. 단,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단순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이 자유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자유를 실현하려면 우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자문해보고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더구나 그 해답은 자기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다. 해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원은 지시를 내리는 상사가 아니라 고객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 사건은 항상,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으로 달려가 봐야 한다.
휴먼 스케일의 조직은 다르다. 그곳에서는 모든 조직원이 기본적으로 '동료'다. 동료이기 때문에 동일한 위치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그들이 바라보는 방향은 당연히 고객이다. 눈앞에는 항상 고객이 존재한다.
본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우연히 발생한 일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게 사람에게 찾아오는 우연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부산물로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한다. 아이폰이 생겨서 아이폰 케이스가 팔리고, 에어팟이 생겨서 에어팟 케이스가 팔리 듯. 그리고 음식점이나 카페를 여러 개 운영하는 사람들을 봐도 그렇다. 그들은 처음부터 여러 개를 운영하려는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가게를 창업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산물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산물이 없으면 부산물도 없다. 부산물을 행운으로 치환할 수도 있다. 의도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 그것은 무엇인가를 이루어 낸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0에는 아무리 무엇을 곱해도 0이다. 1을 만들어 내야 비로소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스다 무네아키 역시 퇴직금으로 받은 돈으로 작은 가게를 만들었다. 그것이 그에겐 1이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츠타야 서점을 만들게 된 것이다.
<지적 자본론>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5개의 에피소드 만에 끝이 났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현장이 중요하다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생각을 통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드 스테이지인 요즘 시대에는 '제안'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매일 읽는 책을 기록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읽은 내용, 공부한 내용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을 했지만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책을 구매할지도 모르니깐. 일종의 '제안'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3년 전, 단순 기록을 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름 꾸준히 글을 써왔다. 글쓰기, 큐레이션이 '제안'의 가장 기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 쓰는 능력도 키워야 하지만, 좋은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트렌드나 사람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능력 또한 키워야 한다.
매일 30분~1시간씩 글을 쓰는 요즘,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제안' 능력이 길러지고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