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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Mar 17. 2019

Sunnei

2019FW


Sunnei 2019 FW Menswear Collection 




이번 시즌 Sunnei 는 자신들의 어릴적 스케치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스케치에는 자신들의 미래를 모른채 그저 그 순간에만 집중했고, 순수했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됐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것에 익숙해지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거나 무언가를 이루면 

흔히 사람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한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그들에게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를 지녔을 지도 모른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흰 도화지에 무언가가 칠해지듯 순수함은 사라져만 간다.

아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 어느때보다 순수했던 시절을 모두가 그리워 하는 것은 사실이며 아는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순수할 수 있고 그만큼 창의적이다.

지식이라는 것을 쌓고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고정관념, 습관, 버릇 등이 생겨버린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생긴 이런것들은 자신의 창의력을 감소시키고 답이 없는 것에도 답을 정해놓고 

그 하나의 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

예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예술은 맞고 틀림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식이 존재할 따름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순수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한다.


2019 FW는 여성복과 남성복을 함께 공개한 컬렉션이였다.

여성복에서는 주로 얇은 허리를 표현하기 위해 코트에 끈을 달거나, 조을수 있게 밴딩처리를 하거나, 애초에 허리부분을 좁게하여 패턴을 떴다.

견고해보이는 직육면체의 가방 역시도 눈에 들어왔다.

가죽을 소재로 하여 깔끔하고 심플하지만 밝은 색을 가진 가방을 전체적인 스타일링의 마무리로 사용한 듯 하다.

남성복에서는 밑단을 밴딩처리한 바지들로 새로운 실루엣을 보여주었다.

또한 드레이프성이 있는 소재를 이용한 루즈한 핏의 바지도 있었다.

확실히 드레이프성이 있어서 그런지 걸을때 자연스럽게 휘날리는 바지가 더욱 멋스럽게 느껴진다.

FW시즌이라면 보통 어두운 톤의 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SUNNEI 의 옷들은 SS시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상큼하고 밝다.

노란색 바탕의 스마일 스티커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흐뭇하고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이번 시즌과는 무관하지만)어쩌면 'every day i wear sunnei' 라는 문구의 티셔츠는 매일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자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신들의 옷을 매일 입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디자인을 한 것 같지만..)


스트라이프와 밝은 색감을 이용한 디자인은 이번 시즌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매 시즌 볼때마다 느끼는건 스트라이프로 이렇게 많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프 전문가, 컬러조합 전문가 'SUNNEI'의 2019 FW 컬렉션을 아래서 만나보자.







출처 :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19-menswear/sunn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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