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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Mar 17. 2019

Celine

by hedi slimane

CELINE



Celine이라는 브랜드는 내가 하이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했을 때부터 좋아했던 브랜드였다.

그 당시는 피비 파일로에 의해 여성복만 진행하고 있었다.

아마 캠페인 사진을 보고 반해버렸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브랜드가 되었다.

여성복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말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Celine이였다.

Celine의 전성기를 이끌던 피비 파일로가 갑작스레 디렉터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전 세계의 셀린 팬들은 절망을 했다. 

그리고 피비 파일로의 뒤를 이을 사람을 모두가 궁금해 했다.

뒤를 이어 셀린을 이끈다는 것은 독이든 성배를 마신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생로랑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에디 슬리먼' (이하 에디) 임명되었다.

디올옴므부터 시작해서 생로랑까지. 스키니의 유행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디자이너.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기존의 셀린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그는 락, 밴드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을 추구했다. 그런 그가 셀린을 맡게 되었다니. 어떻게 자신의 스타일을 브랜드의 이미지와 맞추어 녹여낼까 라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셀린과 에디 둘중에 하나는 분명 기존의 스타일을 잃어버릴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렇게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었던 Celine by hedi slimane 의 데뷔 컬렉션이 공개 되었고

누군가는 에디가 돌아왔다고 박수를, 누군가는 셀린이 사라졌다고 분노를 했다.

에디를 너무나 좋아했던 나는 에디의 컴백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그가 디자인한 옷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있게 한번 더 선보였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뚝심 있는 디자이너, 확고한 스타일을 가진 디자이너.

첫 컬렉션 이후 많은 비난을 받은 탓인지, 두번째 컬렉션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다는 셀린 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생각하고 자신의 디자인을 잘 녹여내었다.

두번째 컬렉션만에 셀린을 좋아하던 사람들과 에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컬렉션을 보여주었다.


2019ss부터 2019fw까지 컬렉션이 공개되고 많은 셀럽들이 새로운 셀린을 입고 나오기 시작했고 

패션 매거진은 너도나도 셀린을 입은 화보를 공개하고 있다.

마치 이 현상은 YSL에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을 때랑 비슷하다.

그때처럼 사람들은 처음엔 반대를 하고 질타를 하겠지만 결국 에디에게 열광하게 되고 그를 존중하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칼 라거펠트가 에디의 옷을 입기 위해 살을 뺀 것처럼.)

에디와 동시대에 살면서 그의 컬렉션을 볼 수 있다는 것과 그의 옷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나에겐 영광이다. 오죽하며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파리에 있는 셀린 매장에서 무언가를 사는 것' 일까.

앞으로 더 다양한 컨셉으로 에디의 셀린을 이용한 화보가 나왔으면 좋겠다.

셀린의 아이템들 만으로 조합을 하는 것이 아닌 다른 브랜드와도 적절히 잘 섞어서.


지금까지 나온 화보들과 셀럽들의 착용샷을 보며 오늘도 에디에게 열광하고 맹신한다.

그는 나에게 아이돌이며 슈퍼스타이다.






출처 : https://www.anothermanmag.com/life-culture/10742/cover-story-ashton-sanders-moonlight-evolution-from-la-misfit-to-lead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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