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Raf Simons 2019 FW Menswear Collection
불과 몇달 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내 기준에서) 망해가던 캘빈클라인을 멱살잡고 끌고 왔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시몬스가 해임 당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이유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라프시몬스는 캘빈클라인에서 205W39NYC 라는 새로운 라인을 만들었고
기존의 캘빈클라인과는 다른 컨셉으로 성공적으로 디자인을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를 해임 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누가 봐도 캘빈클라인의 손해이며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어쩌려고, 얼마나 더 대단한 사람을 데리고 오려고 저러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갑작스런 해임 이후에 다시 자신의 브랜드만 디렉팅 하게 된 라프시몬스.
어쩌면 조금 더 라프시몬스 라는 브랜드를 집중 할 수있는 기회이다.
역시 라프시몬스는 라프시몬스.
디자인의 대가인 그가 이런걸로 흔들릴까.
보란듯이 2019FW 시즌 화제의 컬렉션을 선보였고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이번 컬렉션은 파리의 오래 된 클럽이 아니라 샹그리아 호텔의 금박으로 입혀진 방에서 진행 되었다.
우아하게 떨어지는 롱코트를 시작으로 파워숄더 자켓과 코트, 스트랩 디테일에 열쇠고리를 달아 디테일로 장식한 디자인, Burning down the house 슬로건이 무릎에 프린팅 된 바지들, 특이한 버섯모양의 헤드기어. 그리고 캘빈클라인때부터 보여준 터틀넥과 셔츠의 레이어링 조합도 V존에서 보인다.
디자인, 품목, 형태, 색깔. 너무나도 풍부한 컬렉션이였다.
마치 필수 영양소를 모두 가진 비타민 혹은 올인원 화장품 처럼.
그는 캘빈클라인에서 해임 된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인터뷰에서는 남자 답게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식의 말을 남겼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대처할 것이고 다음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 매료된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과 희망, 긍정적인 마인드는 아마 오래된 경험과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과 능력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역시 라프시몬스는 라프시몬스 였다.
출처 :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19-menswear/raf-si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