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peek

훔쳐보다.

by 장뚜기


Have a peek




우리말로 하자면 훔쳐보다, 몰래 엿보다.


태어나서 첫눈에 반한 경험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YES.

보통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주로 사용 된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한 경험은 없다.

근데 왜 이런 질문을 적었냐?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작품에 첫눈에 반했고 아직까지도 첫눈에 반하는 중이다.

그저 옷이 좋아서, 패션이 좋아서, 멋있어서, 매력적이라.

이러한 이유들로 전공을 선택했다.

하지만 확실한, 확고한 취향이 없었다. 그냥 예쁘면 좋다. 그거였다.


2014년이였다. 처음으로 생로랑이라는 브랜드의 컬렉션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뭔데 이렇게 폐쇄적이고 섹시하지? 반항적이면서도 시크하고 너무나 멋지다.

처음 접한 생로랑의 컬렉션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였다.

진짜 '한눈에 반했다.'

이후에 생로랑의 역대 컬렉션을 다 찾아봤고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찾아봤다. 그 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디자이너는 웬만한 모델보다 멋진 사람이였다.

그 길로 나는 흔히 말하는 에디슬리먼에 열광하는 '에디 빠'가 되었다.

그가 하는 디자인, 무드, 사진까지 모든게 좋았다.

너무나도 멋있었고 따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긴 팬심이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그는 나에게는 아이돌과 같다. 아마 BTS 급이랄까.

오죽하면 나의 버킷리스트가 '에디슬리먼과 함께 사진 찍기, 인터뷰하기, 쇼에 참석하기' 일까.

그가 생로랑의 디렉터 자리를 떠나면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SNS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소식을 접할 방법이 없었다.

빠르게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고 그가 운영하는 웹 페이지를 발견했다.

바로 즐겨찾기 추가.

그리고는 게시물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의 확고한 취향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사이트는 에디슬리먼의 취향 모음집 이였다.

시간 날 때마다 들어가서 살펴보았다.

공개적인 자료들이라 훔쳐본다 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에디슬리먼은 나라는 존재를 전혀 모르고 내가 그의 사이트를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가본다는 것도 모른다.

즉, 그의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중이다. 그것도 열렬히.


2018년 9월 이후로 게시글이 하나도 없던데.

얼른 새로운 게시글을 올려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올라 왔을까? 라는 마음으로 습관처럼 즐겨찾기를 누른다.

그러다 새로운 게시글을 보면 다시 한번 뜨겁게 열광하겠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업데이트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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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hedislimane.com/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