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행복도 있는 거지.
영화 '달콤한 인생'에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나온다.
몰랐어? 인생은 고통이야
정말로 인생은 고통일까?
인간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더 쉽게 느끼고 기억하기 때문에 행복의 순간보다는 고통을 디폴트 값으로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불행하고, 불쌍하고 슬픈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고통이 있어 행복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면성'과 '상대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예를 들어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으니, 단어에 겁먹지 말고 설명을 천천히 읽어보자)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으로 정의된다.
빛과 어둠 / 고통과 행복 / 앞과 뒤 / 왼쪽과 오른쪽 / 위와 아래 / ON, OFF 등
무언가를 규정하고 정리하여야 말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것들을 단어로서 규정하고 있다.
하나를 정의함으로써, 반대 성질의 다른 하나 또한 정의가 되고 모든 것들이 정의된다. 그리고 양면성을 가진 두 개가 함께 공존하게 된 것이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는 것처럼. 양면 하는 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성 또한 생겨난다.
반대되는 것과 비교하며 하나의 것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통이 있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함이 있기 때문에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것과 같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고통이 있기에 행복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인간은 행복보다 고통을 쉽게 느끼고 오래 기억하기 때문에 고통을 디폴트 값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이 소중하고, 인간은 행복을 좇는다. 그리고 찰나의 행복을 느끼고 말 그대로 '행복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봤을 때,
행복한 인생도 고통이고 불행한 인생도 고통이다.
다만, 고통을 '불행'으로 받아들이냐의 차이이지. 고통은 고통이다. 불행이 아니다. 따라서 고통스러운 것을 불행으로 받아들인다면, 인생은 불행해지고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면 불행한 인생이 되지 않는다. 즉,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다.
이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고통을 고통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보다는 행복에 초점을 맞춰 인생을 살아간다면 매일이 즐거울 것이다.
내가 요즘 직접 겪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인식만 바꾼다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철학'과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달콤한 인생의 명대사를 보자마자 유튜브 내용과 뒤섞이며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면지에 필기하여 잡아두고 정리해서 글로 써 내렸다.
최근에 스낵형 콘텐츠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가 허무하고, 난 오늘 무엇을 한 거지?라는 허망함을 느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어떠한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글로 풀어내려고 하고 있으나,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글조차도 쓸 게 없었다.
그러다 어제 유튜브를 통해서 답을 찾았다. 당분간 사고하는 습관과 힘을 더 키우기 위해서 쉬운 철학과 관련된 책이나 유튜브를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에 사두고 너무 재미없어서 읽지 않았던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 다시 읽으려고 한다.
다시 나의 뇌를 활발하게 운동시키고, 돌리는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다. 요즘 자신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도둑맞은 집중력+철학과 관련된 쉬운 책 하나를 사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쩌면, 내가 똑똑해지고 있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까지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