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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Nov 20. 2023

한 달에 200만 원 벌어도 계속할 거야

JYP에게 음악을 묻다


한 달에 200만 원 벌어도 할 거야
그래도 계속할 거야.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해도, 그냥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이기만 해도 노래를 계속 부를 거야

이 말은 피식 대학의 피식 쇼에 나온 박진영(JYP)이 한 말이다.

노래와 춤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그의 얼굴엔 시작부터 미소가 가득했다.


실제로 그와 대면을 하며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영상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노래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마음속에선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JYP에게 음악이 나에겐 뭘까?
월 200만 원, 아니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만 해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바로 글쓰기+숏폼 영상 만들기.

나는 여러 채널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콘텐츠도 수익을 내고 있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일주일에 1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발행하는 이유는 나의 아이디어들이 구체적인 형태로 창작이 되는 행위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작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면 도파민+카타르시스는 덤이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은 지금 콘텐츠 제작에 본업만큼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월 2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정도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에너지와 양을 알 수 없어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만 해도 계속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콘텐츠 제작을 좋아하는 정도는 JYP가 음악을 좋아하는 정도보다 작다는 점.



인생에서 이 정도로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는 건 행운이며 축복이다.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이, 어릴 때부터 대학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과정을 거치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현저히 부족하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혹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관심이 가는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시도해 보는 게 좋다.


내 나이 28.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있지만, 처음에 빠져들었을 때만큼의 열정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잠잠해졌지만, 꾸준히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여전히 관심을 쏟으면서,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하다 보면 JYP의 음악을 찾거나 다른 것들이 모두 소거되고 현재 좋아하는 게 나에게 JYP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https://youtu.be/QylMcP-q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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