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해졌다는 것이 발전했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쉽게 착각한다.
내가 처음 일을 할 때보다 훨씬 시간도 줄어들고 능숙해졌다. 그러니 나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거겠지?
팩트를 말하자면 아니다.
당신은 그 일에 대한 숙련도가 올라간 것이지.
당신의 능력이 발전하고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내가 A라는 일을 배우기 전에 나의 능력치는 99였다.
A라는 일을 배움으로써 나의 능력치는 100이 되었다.
A라는 일을 10년 동안 갈고닦았다. 그렇다면 나의 능력치는 101이 되는 것일까?
아니다.
A라는 일만 한정해서 보자면 나의 숙련도는 올랐다.
하지만 나의 전체적인 능력치에서는 변화가 없다.
숙련도가 올라감으로써 A라는 일을 하거나 기술을 소화하는데 기존에는 3시간이 들었다면, 이제는 1시간이면 똑같은 퀄리티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숙련도를 통해 얻어낸 2시간에 새로운 일을 해야 나의 능력치가 올라간다.
이 주장은 내가 한 것이 아닌, 아래의 두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숙련도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두 책의 저자는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당신이 현재 어떤 일에 큰 에너지를 쏟지 않고 편안한 상태라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차례라는 것을.
즉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능숙하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 않다면, 새로운 두려움을 찾아 나설 때인 것이다.
두 책을 통해 나의 상태를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올해 새로운 일에 도전을 했고, 이제 그 일에 숙련되고 있다.
아직 좀 더 작업 속도를 올려야 하지만, 지금이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때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숙련도도 올라갔지만, 처음 그 일을 할 때만큼의 어려움이나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가?
자기 계발, 성장을 원한다면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
혹시 내가 편안한 상태는 아닌지, 숙련도가 올라간 것을 나의 능력치가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숙련도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편안함 보다는 두려움을 좇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