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감.
패션은 항상 돌고 돌아 과거의 유행했던 것이 다시 유행한다.
그렇다고 특정한 주기나 패턴이 있는것이 아니다.
어쩌면 모순일지도 모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과거의 것을 재해석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거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부터 현대적인 것 보다는 과거의 것이 좋아졌다.
과거의 것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이 1930~50년대의 사진을 보고 산산조각 났다.
아마 그 시점이 계기였던 것 같다.
무려 70~90년전 사진인데 오히려 현대보다 더욱 세련되고 멋스러웠다.
색감이 하나도 없는 흑백사진이 굉장히 쿨했다.
그 이후로 나는 흑백사진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고 과거의 사진을 찾아보는 취미가 생겼다.
이런 취향을 가진 나에게 '레트로'라는 트렌드는 더욱 반가웠다.
사진의 기법, 옷, 분위기 등이 모두 옛날 것과 비슷했고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으로 '레트로'를 표현하는 것은 경이롭고 신기하기도 했다.
많은 유서가 깊은 패션 브랜드들이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고, 인간에게는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그렇다. 과거의 힘은 어쩌면 미래의 힘보다도 강하고 현재보다도 강할 지 모른다.
출처 : www.mikaeljansson.com
Photo by mikael jan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