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버뮤다 팬츠일까?
왜 버뮤다 팬츠일까?
이 문장을 해석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첫째, 버뮤다 팬츠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피는 것.
둘째, "다른 것도 많은데" 라는 말을 추가하면 단번에 이해가 되는 버뮤다 팬츠를 선택하는 이유.
둘다 설명을 하면 좋긴 하지만 나의 브런치는 패션에 중점을 두고 있고 애초에 주제를 '사람들이 버뮤다 팬츠를 많이 입는 이유와 스타일링 제안'으로 잡았기 때문에 두번째 뜻을 선택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
패션에 관심이 있고 특히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분명 2018FW부터 시작해서 2019SS까지, 트렌드로 떠오른 팬츠는 '사이클링 쇼츠'였다.
사이클링 쇼츠는 말 그대로 자전거를 탈 때 입는 반바지로, 많은 패션 선구자들(패피 of 패피)이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이클링 쇼츠를 입곤 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켄달 제너와 지지하디드, 벨라 하디드가 있다.
그녀들은 사이클링 쇼츠를 스트릿 무드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포멀한 스타일에도 믹스매치 하는 것을 즐겼다.
이렇게 사이클링 쇼츠는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최신 트렌드로 급부상 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모델들이자 인플루언서인 그녀들이 선택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BUT, 그러나
다니엘 리의 보테가베네타가 등장하며 판도가 완전히 뒤바꼈다.
앞선 글에서 설명 했듯, 보테가 베네타는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이며 올드 셀린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만큼 많은 패피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가 2019FW 컬렉션에서 선보인 팬츠는 다름 아닌 '버뮤다 팬츠'
통이 넓고 길이가 무릎 혹은 무릎 아래까지 오는 버뮤다 팬츠는 그 동안 애매한 비율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버림 받았다.
저 아랫바닥에 있던 버뮤다 팬츠라는 아이템이 다니엘 리의 손을 거치자 인기가 솟구쳐 올랐다.
2019FW에 이어서 2020SS 까지. 다니엘 리는 버뮤다 팬츠를 두 시즌 연속으로 선보였고 이제는 확실히 뉴보테가의 시그니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의 영향력으로 인해 많은 소재의 버뮤다 팬츠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패피들은 이미 버뮤다 팬츠를 데일리 아이템으로 소화하고 있다.
분명 지금보다 내년 봄, 여름에 훨씬 많이 보일 것이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트렌드가 될지는 짐작 할 수없지만 세계적으로 트렌드임은 틀림없다. 그(다니엘 리)의 2020ss 보테가 컬렉션이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이를 소화하거나 스타일링 하기란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전체적인 비율이 좋지 않아 보일뿐더러 팬츠가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
트렌드를 추구하는 패션 선구자들, 패피가 되고 싶은 사람들,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VOGUE PARIS에서 검증받은 패피들의 버뮤다 팬츠 스타일링 사진을.
참고 하면 좋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vogue.fr/mode/galerie/bermuda-tendance-mode-2019)
P.S.
트렌드를 무작정 쫓기만 하는건 좋지 않다.
확고한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해당 시즌의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