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건 재미없잖아.
번화가를 걸어보면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비교적 개성보다는 무난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 아이템이 예쁜것 같고 그게 소문을 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구매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신발이라는 아이템에만 제한해도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생각을 해보면 친구와 같은 신발을 우연히 같은날 신은 경험이 다들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우연이지만 친구랑 같은 신발을 신었다는게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별 수 없다. 이미 신발을 샀고 신발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요즘 유튜브가 활성화 되면서 패션과 관련된 유튜버 또한 상당히 많다.
이들의 말 한마디가 상당한 영향력을 만들어 낸다. 브랜드에서 홍보를 직접 하는 것 보단 유튜버 협찬을 통한 홍보를 하면 금방 품절이 되기 때문에 유튜버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하지만 그만큼 획일화 현상이 심해진다.
2019년을 기준으로 그 예를 남성, 여성 신발을 예로 들어보겠다. (기준 타겟층은 20대이다.)
먼저, 남성.
독일군 이라는 스니커즈가 아주 좋은 예다.
디올, 톰포드, 마르지엘라 등의 명품브랜드에서 이를 디자인하여 판매하며 유명해졌다.
자연스레 인기가 올라가니 도메스틱 브랜드 여러곳에서 이 디자인을 찍어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옷에 관심이 좀 있는 많은 남성들이 이 스니커즈를 소유하고 있다.
다음, 여성.
2018FW부터 시작하여 2019FW 시즌 트렌드 중 하나가 되면서 요즘 많은 여성들이 착용하는 싸이하이 부츠를 예로 들겠다.
청바지와 함께 무릎까지 오는 기장의 롱 부츠를 신고 다니는 여성들을 본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트렌드가 되면서 많은 가게에 싸이하이 부츠는 필수가 되었고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는 물론 자신의 가치관과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 글의 주제이자 추천하려고 하는 것은 남들과 다른 신발 하지만 예쁜 신발이다.
남들과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이 싫지만 예쁜 신발을 신고싶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냥 참고용으로, 재미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1. Givenchy x onitsuka tiger
이는 지방시와 오니츠카 타이거의 콜라보 제품으로 오니츠카 타이거의 신발 형태를 바탕으로 지방시의 디자인적 요소를 조금 가미했다.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 청바지와 슬랙스 등. 어떤 바지와도 잘 어울린다. (사악한 가격대가 조금 흠이긴 하다.)
2. Liam Gallagher x adidas LG SPZL
리암 갤러거와 아디다스의 콜라보 제품이다. 위의 지방시와 오니츠카 타이거 콜라보 제품과 쉐입이 유사하지만 약간 더 둥글고 넓은 쉐입을 가지고 있어서 운동복에도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이는 올 화이트로 이루어져 무난하게 신을 수 있다.
3. Puma x Helly Hansen
퓨마와 헬리한슨의 콜라보 제품으로 어글리 슈즈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대부분 슬랙스와 매치하면 이질감이 느껴지고 조화가 쉽지않다.
하지만 이 신발은 아래의 사진처럼 슬랙스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편한 착화감은 덤이다.)
4. Rise of Human DNA
처음 알게 된 브랜드다.
Rise of Human이라는 브랜드에서 선보인 DNA라는 품명의 스니커즈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꾸준한 트렌드 중 하나인 와이드팬츠와도 잘 어울리고 운동복에도 찰떡이다.
무난한 색상에 포인트 색상으로 구성되어 포인트를 주기에도 너무나 좋다.
5. Santoni Innova
이 또한 처음 알게 된 브랜드다.
브랜드를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디자인이라는 한가지 요소만을 보고 선택했다.
그래서 조금 더 믿어도 될 듯하다. 브랜드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예쁜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올 화이트를 바탕으로 오렌지 컬러의 포인트를 곳곳에 주어 신발 하나만으로 포인트를 주기에 너무나 좋다.
전체적인 느낌은 흰색이라 무난하기도 하다.
무채색 컬러의 스타일에 이 신발 하나로 엄청난 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6. Veja Condor running
릭오웬스와도 콜라보를 진행한 Veja 브랜드의 러너이다.
이제 보니 화이트에 오렌지 조합이 불패 조합인 것 같다.
산토니의 이노바 제품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앞서 얘기했듯 화이트라 무난하고 오렌지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좌측편의 스타일링에 반해서 이 신발을 추천할 수 밖에 없었다.
블레이저와 치마에 스니커즈 조합이라니. 너무나 완벽한 여친룩이다.
7. Lanvin Bumper
대망의 마지막은 랑방의 범퍼이다.
튀어나온 뒷꿈치쪽 디자인과 굵은 아웃솔이 포인트인 제품이다.
골든구스처럼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편하고 쉽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이다.
청바지는 물론, 슬랙스에도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 된다.
흔한 스타일, 흔한 신발을 신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아이템은 그 이유가 있다. 왜냐면 그만큼 대중성이 있고 예쁘다는 것이니깐.
하지만 조금만 잘 찾아본다면 전혀 흔하지 않는 예쁜 신발을 찾을 수 있다.
남들보다 발 빠르게 이런 아이템을 선택하여 선두주자가 되는게 어떨까?
확실한 개성도 보여줄 수 있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물을지도 모른다. "혹시 신발 어디꺼에요?" 라고.
전체적인 룩의 마무리이자 가장 중요한 신발.
신발 하나로 그 사람의 이미지와 전체적인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출처 : www.gq.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