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GmbH 2019 FW Menswear Collection
떠오르는 독일산 패션 브랜드 'GmbH'.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첫 시즌 컬렉션부터 모델로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등장하여 큰 주목을 이끌었다.
그 당시 '스테파노 필라티'는 디자이너로서 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시기 였다.
패션위크 기간때는 종종 자취를 들어내었지만 이렇다 할 행보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
YSL에 이어 에르메네질도 제냐까지 그가 디렉팅만 하면 기본은 보장되어있는 실력파 디자이너가 모델로 등장하는 브랜드라.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첫 단추를 잘 끼운 덕분인지 'GmbH'는 성공이라는 도로 위를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사실 독일은 패션보다는 산업, 기술과 더욱 친근하다.
하지만 요즘 독일의 패션 역시 유럽을 열광시키고 있다.
브랜드 'GmbH'뿐만 아니라 매거진 '032C'까지.
독일을 기반으로 해서 기존의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뭔가 조금 투박하다랄까. 조금 더 굵고 강한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새로운 느낌이며 그 또한 멋이기에.
'GmbH'의 의류뿐만 아니라 그들이 선보이는 캠페인 사진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였다.
5장 정도 공개된 18AW 캠페인 사진은 아주 강하게 뇌에 박혔다.
여전사, 남전사 느낌에다가 아주 강하고 역동적인 캠페인으로 내가 처음 'GmbH'의 해당 시즌의 의상 컨셉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조류 '매'를 사용한 사진은 감히 어떠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마치 '매'가 'GmbH'인 것 처럼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큰 날개를 펴고 힘찬 날개짓을 통해 날아가려는, 야생의 힘과 냄새가 느껴졌다.
겨드랑이부터 목 옆점으로 이어지는 'GmbH'의 시그니처 패턴은 공구 벨트와 X반도를 떠올리게 한다.
해머와 망치를 교차시킨 그들의 브랜드 로고와도 너무나 찰떡이다.
특히 코트의 라펠과 연결시킨 디자인은 신선하고 인상적이였으며 착시 효과까지 불러일으킨다.
지퍼 디테일이 들어간 시그니처 아이템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 등장했다.
그리고 컬러블록을 이용한 디자인 또한 그들의 장기 중 하나다.
정해진 옷이라는 범위 안에서 적절히 구역을 나누어서 2가지 색조합을 이용해 선보이는 컬러블록 디자인은 매우 단순해보이지만 구역을 어떻게 나누냐, 어떤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다.
이 글을 쓰다보니 'GmbH'를 더 좋아하게 된 기분이다.
유서가 깊은 브랜드도 좋지만 이렇게 겁없이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하는, 항상 신선함을 안겨주는 브랜드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GmbH의 옷을 구매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 할 것같다.
출처 :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19-menswear/gm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