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뚜기 May 29. 2020

가상의 인물도 인스타그램을 하는 시대

하루에 팔로워 1000명씩 증가


5월 18일 처음 게시물을 올린 계정이 10일이 지난 지금, 팔로워 1만 명을 앞두고 있다.

평균 팔로워 증가수는 하루에 1000명.

그 계정의 주인공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살아있다'의 남자 주인공, 배우 유아인이 맡은 '오준우'가 그 주인공이다.


항상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유아인의 아이디어였을까? 

아님 해당 영화의 마케팅 팀의 아이디어일까?

오준우라는 인물을 가상에서 현실로 가져와서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실제 올릴법한 인스타그램 콘텐츠들을 구상해서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 효과는 당연 폭발적.


오준우

+82) 생존자 있으면 DM 주세요

나는 아직 #살아있다 #생존스타그램


프로필부터 센스와 유머가 느껴진다. 특히 생존스타그램과 DM 주세요 는 진짜 오준우가 현실에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첫 게시물부터 SNS에 익숙한 Z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인스타를 처음 시작한 어리숙한 20대.

너무나 현실적과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


"이렇게 하는 거 맞음?"

#팔로우환영 #소통 #어렵다 


는 인스타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게 하며, 누구나 공감하도록 한다.



혼자 살아있는 상황에 놓인 영화 '살아있다'의 줄거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노래를 이용하여 자신의 상황을 공감하는 것. 

여기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가사의 노래를 찾아 인스타에 게시해봤을 것이다.



진짜 획기적이고 신선하다.

게다가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홍보는 이 계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최소한 팔로워 1만여 명은 이 영화를 볼 가능성이 높고, 팔로우를 하지 않지만 계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가장 현대적이면서 동시대적인 홍보, 마케팅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없어요. 저부터 구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