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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근 Apr 12. 2016

#2 엉뚱한 아빠와 아들 ^^

우리가족 Turning Point (1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가족 구성원들에게  

삶의 Turning Point 가

필요한 시기라고  

나름 결론짓고 여행의 시작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그랬다.    

나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기 시작하면서  

우리 집의 경제 환경 속에서 부모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딸아이는 대학생이고  

둘째인 아들 녀석은 곧

고등학교 3학년을 올라간다.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아이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한다는 것이   

그것도 자유여행을 가자고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로서 쉽지는 않은 결정이지만


난 이번 여행이 자신들의 삶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실행에 옮겨 보았다.    

가족을 이끌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  

패키지여행도 아니고 그것도 자유여행  

언어에 대한 소통도 자신이 없는데   

여행지에 대한 지식도 없는데  

무작정 가족을 이끌고 먼 나라로   

여행을 가자니 참 내가 봐도

어처구니는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아이들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했다.


자료 수집     

아들과 나는 여행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서점에서 책을 찾고 주말이면

아빠와 아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여행에 대한

자료조사에 들어갔다.

곧 고등학교 3학년을 올라가는

아들을 데리고. 

아빠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아들

아들의 학교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난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로 했다.    

아들이 학교에 갈 때도 가방 속엔  

늘 여행 관련 책들이

교과서와 같이 들어 있었다.


아빠가 되어서 공부에 신경 쓰라고 당부하고  

당부해야 할 시기에 아빠가 아들을  

뚱딴지같은 세계로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참 엉뚱한 아빠인 것 같다.

아빠는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고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고  

삶을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학교 성적이 조금 떨어지면 어떤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공부를 뒤로 미루더라도 빨리 찾는 것이   

나는 훨씬 나으리라는 판단을

해 보는 것이다.

밀포드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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