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삼중 협주곡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

by 김지현

누가 말했던가요. 이 곡. 첼로는 어렵고 피아노는 간단하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아마 '비교적'이란 말이 꼭 전제로 들어가야만 할 거예요.

당시 최고의 궁정 악단 연주자였던 카를 슈타틀러(바이올린)와 안토닌 크라프트(첼로)를 위해,

그리고 피아노는 루돌프 대공이 연주할 걸 염두에 뒀기 때문에 (당시 대공이 청소년기) 비교적 쉽게 쓰인거라고 알려져있죠. 네, 그렇지만 대공이 직접 연주했단 기록은 찾기가 쉽지 않네요. (작곡의뢰도 없었고 정확한 작곡 배경도 확실치 않다는군요)


그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겠습니까. 즐거우면 됐죠.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kbs교향악단 연주하러 왔을때 무대 뒤에서 본 인상이 참 좋았어요. 음반과 실연이 비슷한 연주자. 예술가의 까칠함보다 넉살좋음이 느껴지는 연주자. 연주 당일 대기실에서 부점 연습을(천하에 길 샤함도)하더란 이야기까지..


이 영상을 보시면 아마 더 좋아지실 거예요. 첼리스트 안느 가스티넬과 (저는)오랜만에 보는 피아니스트 안겔리치, 예민보스일것 같은 두 독주자의 날카로움을 샤함이 감쌉니다. 불꽃 터지고 회전목마 돌아갈 것 같은 축제의 3악장에서 세 연주자의 놀라운 호흡도 좋지만..

샤함의 표정에 집중해 보다보니,

그래, 이게 즐거움이고 이게 음악이지. 하고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음악이 무얼까, 되뇌게 되는 그런 날, 꺼내서 보고싶은 영상입니다. (바쁘시면 22분 50초부터 보세요. 샤함의 표정과 눈썹이 곧 이 음악입니다)


#안느가스티넬바흐무반주첼로곡도좋아요

#안겔리치그동안세월이... #사랑합니다길샤함

#푸틴닮은지휘자

#베토벤 #삼중협주곡 #트리플콘체르토

#음악은즐거움을위해 #올해는베토벤으로대동단결

#이제두달가량남았네요 #가열차게더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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