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히즈만나

사랑만이

by 최지훈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주완이 그림 책을 읽었다. 주인공 사랑이가 눈사람을 만든다. 당근을 코에 붙이고 석탄으로 단추를 붙여준다. 감기에 걸릴까봐 빨간 목도리도 둘러준다.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것까지 잊지 않는다. 사랑이다. 한 눈사람을 완성한 후에 친구 눈사람을 여럿 만들고 모두에게 마음을 나눠준다. 그렇게 사랑이 흘러가는 세상이 된다.

이야기의 결말이 압권이다. 눈이 녹고 눈사람이 다 사라진 장면이 나온다. 눈 쌓인 땅에는 코에 붙어 있던 당근, 석탄 단추, 목도리가 놓여있다. 그리고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할 거예요.”

눈이 녹아도 사랑은 남는다.


202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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