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시 - 2

by 최지훈

작은 마음이었을는지 모른다
아비와 어미와 아내와 자식
가족의 방패가 되어야겠다는 소박한 마음
너도 나도 옆에서 드는 총, 나 역시 못 들 것 없다는
작은 결기(結己)로 시작했을 것이다

총을 든 대가로
어제 같이 싸우던 전우가 죽고
오늘 같이 싸운 전우가 죽으며
내일 같이 싸울 전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공포가 들끓는 밤을 지새워야 했을 것이다

그 작은 마음이 하나둘 모여 강철이 되고
이내 큰마음이 되어 나라의 방패가 되었다
결코 죽지 않는 국민의 방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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