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0) - 하나님의 아들

2019년 9월 3일 화요일,

by 최지훈

To. 하나님의 아들, 샬롬.


샬롬아, 오늘은 아빠와 엄마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너에게 편지를 쓰려한다.
이제 네가 세상 빛을 보게 될 날이 길면 70여 일 남는구나.
여느 신생아처럼 울음을 터뜨릴 것이고, 밝은 빛에 눈 뜨지 못하겠지. 그렇게 이 세상에 적응 못하던 네가 눈을 뜨고, 말을 하고, 걷고 뛰는 모습을 보면 아빠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겠구나.
한낱 인간에 불과한 이 아빠의 마음도 그런데, 만물을 지으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니? 성경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심히 보시기에 좋지 않겠니?


그래, 샬롬아. 우리 샬롬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은 아들이야.


네가 무얼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저 눈을 뜨고, 말하고, 걷고 뛰는 것만 해도, 하나님은 세상을 알아나가는 너의 모습에 감동하시는 거란다.


아들아, 나의 아들이자 엄마의 아들, 우리의 아들이기 이전에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인생에 무슨 선택을 하든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 위에서 판단하고 행동했으면 한다.


엄마와 아빠가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네 인생이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가는 우리 샬롬이의 인생이 되길 바란다.
세상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굳센, 하나님의 용사로 자라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2019년 9월 3일 화요일, 29주 차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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