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ittle More or Less than Nothing
슬픈 꿈을 꾸다 잠이 깼다.
깨고 보니 꿈이어서 다행인 게 아니라
마저 다 슬퍼하지 못한 게 남아 더 슬퍼서
도로 눈을 감았다.
똑같은 꿈속에서 이번에는 실컷 슬퍼했다.
그러고 나니 하루가 반나절이 지나도록 가슴이 얼얼하다.
나는 아무래도 슬픔에 집착하는 모양이다.
<식물 사진관> 출간작가
작은 강아지, 아슬아슬한 식물들과 함께 안락한 은둔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