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들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들이 이륙, 랜딩전에 자신의 담당통로 승객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안전 검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전벨트 착용유무와 의자의 등받이가 세워져 있는지 창문덮개는 열려 있는지 체크하는 것들을 지칭한다.
안전한 비행의 시작, Safety Check!!
안전벨트는 이륙 후 순항고도에 이르렀을 때도 해야 하나요?
하고 계시는게 좋아요! 보통 비행기 안전벨트를 생각해보면 느슨하니 그낭 하나 걸치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나는 앉아 계실 때도 안전벨트를 꼭 메고 계시길 추천드린다. 기체는 시시때때로 기류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는데 이 '터뷸런스' 라는 것이 약할 때는 아무 문제 없지만 심한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인전벨트를 메지 않고 객실에 서있던 우리회사승무원 한명은 갑작스러운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순간 아래로 내려가는 동시에 몸이 공중에 붕 뜨며 천장에 심하게 부딪혔고 또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허리를 심하게 다치고 골절상을 입었다. 비행기 천장에 얼마나 세게 부딪혔는지 기체 또한 망가졌다. 그래서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은 혹시 모를 사고방지를 위해 안전벨트를 꼭 하고 계시길 추천드린다.
등받이와 테이블은 왜 제자리로 해야하나요?
사실 이 부분은 비상탈출과 연관되어 있다. 지상에서의 비상탈출 시 90초 내에 기내의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승객이 탈출 해야한다. 만약 등받이는 젖혀져 있고 테이블이 펼쳐진 채 있다면 탈출 시 안쪽에 앉은 승객들에게 장애물이 되어 빠르게 대피하지 못하게 되며 더 큰 참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출구좌석 바닥은 항상 아무것도 없어야 하고 모든 물건을 선반에 넣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이다.
창문덮개는 꼭 열어야 하나요?
이, 착륙시 열어주세요! 참 귀찮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다. 식사 후 노곤하니 한숨 잘자고 있었는데 랜딩한다고 뻔히 눈부신 것 알면서 창문 덮개를 열라고 하니. 내 좌석 옆에 창문 내가 닫겠다는데 하시는 분도 있었다. 주무시는 데 깨우는 것 저희도 너무 죄송해요. 그래도 열어주세요!
300석 가까이 되는 통로 두개 짜리 비행기의 경우에 많게는 승무원 10명이 탑승한다. 아무리 10명 이라고 하지만 이, 착륙시에는 앞,중간,비상출구,주방쪽 좌석에 앉기 때문에 비행기 전체를 모니터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기체의 한 부분에서 연기가 난다고 하면 승무원 좌석 근처에서 발생하지 않는 한 승무원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승객분들의 창문덮개를 열어 혹여나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겼을 때 승무원이 미처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다. 각 좌석의 승객분들을 통해 승무원에게 보이지 않는 시야의 정보를 확보하여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승객분들이 비행기가 잘 날고 있나 창밖을 바라봐 주시는 것 만으로도 안전하게 이,착륙하는 데 엄청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오버헤드빈을 손으로 꾹꾹 누르며 지나가는 이유는요?
선반에 짐을 넣고 닫을 때 가방끈이 끼었거나 꽉 닫혀 있지 않으면 이,착륙시에 빠른 속도와 흔들림으로 인해 선반이 열려 안의 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 물건이 떨어지면 당연히 승객들에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잘 닫혀 있는지 다시한번 체크 해주는 절차이다. 자동적인 시그널이 없기에 일일이 손으로 눌러가며 체크하는 수 밖에 없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안전검사가 귀찮으시더라도 말 그대로 안전! 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으면 한다. 옆의 동료에게 설명해주시면 더 좋고 !
오늘도 모두들 안비즐비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