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시대의 학생들
영화 [동주] 신연식 각본집
서론
나는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무조건 등장하는 윤동주의 시 때문에 화가 났었다. 왜 이렇게 많은 시를 남겨 현대의 학생들을 괴롭게 할까? 그 시들이 어려운 이유는 그가 살았던 시대와 나의 시대가 너무나도 달라서 생긴 불만이었다. 이러한 궁금증이 생겨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신연식 작가의 [동주: 신연식 각본집]을 통해 윤동주와 그의 친구 송몽규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두 인물은 같은 시대를 살아갔지만, 그들의 성격과 삶의 태도는 크게 달랐다. 윤동주는 내성적이고 고독한 시인이었던 반면, 송몽규는 외향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나는 두 인물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의 태도가 멍청하고 부끄러웠음을 느꼈고, 시를 통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그들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론
영화 [동주]를 보면서 윤동주의 생애와 시, 그리고 송몽규의 삶에 깊이 감정이입하게 되었다. 윤동주는 고독한 시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며 시대의 아픔을 대변했다. 반면 송몽규는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시대에 저항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 두 인물의 대조적인 성격은 그들이 겪은 고난과 저항의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윤동주는 내면의 갈등을 시로 승화시켰다면, 송몽규는 행동으로 저항의 의지를 표출했다. 그의 시 속에 느껴지는 고통과 그리움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사망한 지 얼마 후, 독립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감옥에서 맞았던 알 수 없는 주사의 두려움도 그가 겪었던 고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책의 구성은 크게 각본, 스틸컷, 윤동주의 시로 나뉘어 있다. 각본집은 단순한 대본이 아니라, 영화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다. 이 각본집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기분이 좋다. 영화를 본 후 각본집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영화 장면이 스쳐 지나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대본을 쓴 사람과 연기한 사람 모두 대단하다고 느꼈다. 각본집을 통해 감독과 배우의 기술적 역량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영화의 각본집이나 스토리보드북을 구매할 수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영화의 공간적, 시간적 배경이 중요하다는 신연식 작가의 인터뷰에서, 윤동주 시인은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물리적 이동(명동 학교, 연희전문, 일본 유학, 여명을 맞이한 형무소 등)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동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나타내며, 마지막 순간은 영화적, 시대적, 개인사적으로 매우 명확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삶은 시작과 끝이 항상 선명하지 않지만, 그의 마지막 순간은 다양한 함의를 갖고 있어 특별하다. 송몽규는 윤동주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인물이지만, 그들의 관계는 서로를 보완하고 지탱해 주는 소중한 인연이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단순한 개인의 관계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가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대의 고난을 겪으며, 그들은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결론
윤동주 시인은 내성적이며 그의 시는 고독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반면 송몽규는 외향적이고 주도적인 인물로, 자신의 목소리를 행동으로 표현했다. 이 두 인물의 대조는 시대의 아픔을 다루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윤동주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 때문이다. 그의 시는 단순한 문학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감정과 상처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간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시와 행동을 통해 나의 삶도 돌아보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두 인물의 삶은 우리에게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