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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화 Apr 18. 2024

매일매일 쓴다는 것

2024.4.18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매일매일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이어트는 간단하다. 운동하고 식단 관리하면 된다. 다만 그것을 꾸준히 계속해서 하기가 쉽지 않다.

  글쓰기를 오래 배우다 보니 수필동호회에 후배들이 늘어간다. 그리고 간혹 질문을 받는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아주 간단하다. 읽고 생각해서 쓴다.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꾸준히 계속해서 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이를 키우고 생업을 지속하면서 꾸준히 읽고 많이 생각해서 매일 뭔가를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른 일을 다 접어두고 글만 쓴다는 사람을 만나면 부러우면서도 나 자신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든다. 

  쪼그라든 나를 펴서 봄 햇살에 널어 말려야겠다. 일기라면 가능하겠지. 오래된 일기장을 펼치듯 노트북을 연다. 

  누군가 남의 일기를 훔쳐보듯 살금살금 들어와 봐도 좋고, 그저 생각날 때마다 조용히 펼쳐 드는 나만의 일기여도 좋다. 

  작심삼일이 특기라면 자꾸자꾸 작심해보리라 다짐하며… 오늘부터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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