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시절을 버티게 해 준 Sorry Sorry, 미인아
2009년 2월 대학교를 졸업 후
집안사정상 가고 싶었던 대학원을 포기하고
중국어 자격증을 준비하여 중국현지 취업을 위해
올리브영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다
중국 현지취업을 위해 아르바이트하며
중국어 HSK 자격증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사실 남들 다 취업하고 일할시기에 혼자 서울 타지생활하며
중국어 자격증 준비하며 아르바이트하던 때라
매일매일이 막막하던 그때
2009년 3월 슈퍼주니어 3집 Sorry, Sorry가 발표되었다.
Sorry, Sorry는 멋있는 정장 입고 하는 무대라 너무 좋았다.
헤어스타일도 깔끔했고 정장까지 입으니
헤메코가 정말 완벽했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유영진표 댄스곡에
노래도 중독성이 강해서 진짜 거의 매일 들었다.
올리브영 아르바이트 할 당시 인기곡이나 신곡은
항상 매장에서 매일매일 흘러나왔다.
Sorry, Sorry가 발표되자 매장에서 매일 정말 많이 들었다.
당시 졸업 후 집에서 밤에는 중국어 자격증 공부를 하고
낮엔 아르바이트하느라 바쁘고 힘들었던 나에게
매장에서 들려오던 슈퍼주니어 노래는 단비와도 같았다.
사실 대학원을 포기하고 뒤늦게 시작한 취업준비로
졸업 직후 바로 취업으로 연결이 안 되어
아르바이트하며 힘들게 보내던 시기였기 때문에
매장에서 나오던 Sorry, Sorry를 들으며 힘을 냈다
2집과 다르게 3집부터는 매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
고객들의 슈퍼주니어 노래를 인지하는 반응에
나도 너무 좋으면서 얼떨떨하고 신기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와는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던 같이 일하던 언니들도
노래를 좋아하고 따라 불렀을 정도였으니까.
사실 3집 전까지는 슈퍼주니어 노래를
내 주변 친구들과 팬들이 주로 들었다고 생각을 했다면,
3집 Sorry, Sorry 발표 후에는
전 연령대가 다 듣기 시작한 걸 매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이거 누구 노래지? 했던 게 Sorry, Sorry가 나온 후에는
듣기만 해도 이건 슈퍼주니어 노래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주변반응을 봐도 Sorry, Sorry 이후
목소리에 지문이 생긴듯한 느낌이었다.
이 앨범으로 슈퍼주니어는
2009년 골든디스크 음반대상을 받았고
이번 수상만 벌써 3번째 수상이었다.
내 최애 예성이가 음반대상을 받고
인정받으며 자리 잡는 기쁨과 동시에
내 인생은 여전히 취준생에 아르바이트생이었으며
준비하는 중국어 HSK 자격증도 어려워서
절망의 연속이었다.
미술 큐레이터 전공 대학원을 가고 싶었지만
집안형편상 일을 해야만 했고
대학원을 포기하면서 취업준비를 했던
2009년이 그렇게 지나갔다
그때 아르바이트 하면서 들었던
Sorry, Sorry는 절망스러웠던 시기에
나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던 노래였다.
매장에서 힘들게 일하던 때 슈퍼주니어 노래를 들으면
잠시나마 힘든 현실을 잊을 수 있었으니까.
한 해가 지나고 2010년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대학교 아르바이트,
올리브영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중국어 HSK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2010년 5월 4집 미인아가 발표되었다.
미인아가 발표되었을 땐,
매장에서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도
엇? 슈퍼주니어 컴백했나 보네?라는 반응이 왔다.
쏘리쏘리에 이어서 주변반응도 좋았고
노래 분위기와 목소리만 들어도
슈퍼주니어 노래라는 게 인식이 되었던 때였다.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매장에서 일하며 주변반응을 실시간으로 봤던 나는
3집과 4집이 슈퍼주니어가
대중성을 잡게 된 시기라고 생각한다.
미인아가 나왔던 2010년 당시
짐승돌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멤버들 대부분 옷 안에 이너가 없거나,
옷이 깊게 파여 노출이 있었다.
최애 예성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재킷이나 베스트를 입었는데 안에 옷이 깊게 파여있었다.
깔끔한 정장을 선호했던 나로서는
제법 놀랬던 콘셉트이었다
오.. 옷이 어디까지 파이는 거임.
제발 정장 다시 입어줘요 했던 때였다.
슈퍼주니어도 터프하고 남성미 넘치는
짐승돌 콘셉트를 피해 갈 수 없었나 보다
최애 예성이도 짐승돌 그대로였다.
상큼상큼 하고 앳된 얼굴과 달리 옷을 보면 깊게 파여있다.
어릴 땐 그저 정장이 좋았던 터라
정장 입고 노래하는 무대를 더 좋아했다
노출된 옷을 입고 나오는 걸 보면
오.. 옷 좀 입어줘요 했었다
미인아도 중독성이 꽤 강한 노래였고
매일매일 들으며 힘든 하루를 버텼다.
올리브영 아르바이트 할 때
여전히 인기 많았던 미인아가 매일 흘러나왔다.
때론 슈퍼주니어 노래 들으며 행복해하면서도
내 또래인 최애는 꿈을 이루고 열심히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취직도 못하고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나 싶어서 답답했다
가고 싶었던 대학원을 포기하며 취업준비하던 나에게
꿈을 이룬 내 최애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꿈을 이뤄도 힘든 부분이 정말 많을 텐데
그 당시에는 그저 부럽기만 했다.
부러우면서도 나도 저렇게 멋있게 일하고 싶다는
희망도 동시에 가졌다.
타지생활에 아르바이트하며 빠듯하던 때라
콘서트도 못 가고 음반도 못 사던 힘든 때였지만
티브이에서 무대 나올 때 얼굴만 봐도 좋았다.
그땐 지금과 다르게 무대만 틀어주던 채널,
뮤비만 틀어주던 음악채널이 제법 많던 때라
혼자 살던 시기라 아침에 음악채널 틀어놓고
무대 보면서 준비하고
아르바이트 끝난 후 슈퍼주니어 무대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물론 자격증 공부를 해야 했기에 오래 보진 못했지만..
힘든 시기에 함께해 준 2009년-2010년
슈퍼주니어 3,4집 덕에
취업준비시기를 잘 견딜 수 있었고
HSK 5급을 따고 2010년 7월에 무사히 취업하여
중국으로 일하러 갈 수 있었다.
그렇게 Sorry, Sorry 미인아와 함께했던
기나 긴 내 취준생시절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