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 글쓰기

by 사공사칠

나는 요즘 들어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다. 원래는 비 오고 난 후 날씨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화창한 날이 좋다. 햇빛이 쨍한 날이 좋다. 산책하면 스트레스받았던 시간을 잊는다. 햇빛에 스트레스가 녹는다. 나는 햇볕 아래 놓인 꽃을 좋아한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폈을 때는 꽃 보면서 담배 피우기가 취미였다.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꽃이 피는 것도 좋은데 지는 것도 보기 좋다. 오히려 가끔은 지는 꽃이 더욱 묘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햇볕이 없는 시간도 좋아한다. 김두수 선생님의 ‘저녁이 온다’라는 노래도 좋아한다. 며칠 전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또 이 노래를 들었다. 길을 가다가 저녁에 저문 꽃을 보았다. 고개가 푹 숙여진 게 내 모습 같았다. 슬픔으로 인해 굽은 어깨 같았다. 새벽이 오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다시 햇볕이 꽃의 고개를 들어 올리고 저녁이 고개를 숙이게 할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새벽아 내게 오라. 저녁을 좋아하는 나는 햇볕도 좋아하니 당신을 기다린다. 빛이 와서 내 모든 수고를 녹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나조차도 녹아 없어질 정도로 강한 빛이었으면 좋겠다. 고개를 숙인 내 고개를 빛이 강제로 들어주길 바란다. 시간은 흐르니 분명 그럴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 타버린 들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