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이 없는 추억
김치는 밥상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이자, 김치만 있어도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반찬 겸 메인요리이다.
특히, 파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 어머님이 파김치를 기가 막히게 만드신다. 직접 키운 파를 뽑아서, 파김치를 만들어 주시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만드시는지 직접 보고 도와드리기로 했다.
방송에서도 종종 나오고, SNS에서 봤던 파김치 레시피는 흰 부분을 액젓에 미리 적셔두는 게 포인트였는데 우리 어머님 레시피는 미리 하고 그런 거 없이 한방에 진행하는 게 포인트다! 아주 시원하다!
다듬은 파에 채 썬 당근과 고춧가루, 액젓, 설탕, 새우젓, 간장을 어머님 느낌대로 넣고 버무려 주면 끝난다.
액젓을 백령도에서 주문해서 사용하시던데, 요 액젓이 핵심인 것 같기도...?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당황+놀람! 액젓 사이즈보소~ 대용량~
예쁘게 잘 말아서 통에 담고, 통 깨 살짝 뿌려주면 끝! 짜파게티 끓여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흰 밥에 올려 먹어도 맛있고, 수육 삶아서 먹어도 맛있고, 삼겹살에 먹어도 맛있고, 볶음밥에 먹어도 맛있고 뭐 그냥 걍 먹어도 맛있다.
한 통 크게 받아와서 집 냉장고에 잘 넣어두니,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고 밥 걱정이 없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