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
이번주는 내일 출근하고 다 PTO 냈다.
행복하다.
내 잡도 방향이 잡히는 느낌.
드디어 큇 한 쥬니어 일을 마스터 한 것 같다.
근 한달만에 한참 하던 일로 돌아왔다.
내년엔 뭔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듯.
땡스기빙은 한국 추석이라고 보면 되는데,
말 그대로 한 해 농사를 추수하는 느낌이다.
새 회사에 와서, 웤프롬 홈에서 출퇴근 시작하고,
연초에 퇴근하다 하이포터미아 걸릴 뻔도 했다.
힘들었지만 어떻게 적응했다.
돌아보니, 그래도 일년 간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수확이 있었다.
한참 자서전 격인 내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위치에 오게된 스토리를 쓰고 있다.
현재 호주를 떠나 미국으로 두번째 돌아온 얘기를 쓸 차례다.
이 얘기를 왜 쓰는가?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내 힘 만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기도하고, 심기 일전하면서 했다. 스테이 풀리쉬, 스테이 헝그리 하면서.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었다.
영원히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많은 것들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또한, 더 이상 헝그리 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똑같지만 힘겨운, 예기치 않은 스트레스까지.
지쳐간다. 무엇으로 어디서 힘을 얻을 것인가?
우리는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성공, 돈, 명예 이런것들은 더 이상 날 이끌지 못한다. 더 이상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나에게 의미가 있는것은 무엇인가?
나를 인도하시는 분의 말씀을 듣고 행한다.
내가 원하는것을 기도하는게 아니라, 그 분의 뜻이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매우 감사하게도, 그 분은 그 많은 위기를, 실패를, 절망을 견뎌내어 이 자리에 오게 하셨다.
서귀포 오피스텔에서 평생 게임이나 하며 빈둥대면서 인생을 탓하지 않게 해 주셨다.
앞으로도 수많은 위기, 실패, 절망이 올 것이겠지만, 괜챦다. 그게 인생인걸.
이제는 그 뜻을 적극적으로 이루어보려 한다.
작은것 하나씩, 키워보려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하나는 안다. 아이들 잘 키워서 든든한 사회의 일원이 되게 하기.
그 담엔 무엇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더 이상 생계유지에 모든것을 걸지 않으려 한다.
부자가 재물을 많이 얻어서 창고를 크게 짓고 어떻게 호사스럽게 살까 즐거운 고민을 한다. 그분이 이 미련한 자야! 오늘 네 목숨을 가져갈 것이다. 그럼 그 재물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재물이 날 살게 하는것이 아니다.
이 자리에까지 오게 하신것은, 무슨 뜻을 알려주시려 하는게 아닌가 싶다.
잘 들어보고 하나씩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