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2025 토요일

패런트 티쳐 컨퍼런스

by 윤준희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첫째와 둘째의 패런트 티쳐 컨퍼런스를 했다.


말하자면 학부모 면담이다.


11월달에 매년 정기적으로 한다.


보통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성적은 어떤지, 행동발달은 어떤지 알려준다.


큰 문제가 있지 않는 한 대부분 덕담으로 끝난다.


둘째 면담에서 아이가 부모에 대해서 한 말을 적어놨는데, 그게 아빠는 50살이라는거다. 허허.


뭐 다 좋게 끝났다.


그걸 쓸려고 한게 아니고,


첫째 딸내미의 선생님이 나랑 거의 동갑이라 한다.


선생님도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30분이 넘게 잡담을 했다.


미국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내 나이또래의 미국인들을 볼 기회가 그닥 많지 않았는데,


요즘 좀 본다.


아저씨들, 50대 전후 아저씨들은 정말, 진정으로, 너무 나랑 비슷하다! (아줌마들은 좀 많이 다르다. 내가 보기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쩌다 여기에 end up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뭐 다 비슷비슷하다. 은퇴 마려워 하는것 까지.. ㅎㅎ


그래서 그런지, 그쪽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뭔가 강하게 끌리는게 있다. 회사에도 한명 생겼다.


이 나이에 현업이면 사실 쥬니어라이제이션의 타겟이 되기 쉽다.


헤드나 C-suite로 넘어가면 한국 임원처럼 언제 날아갈지 모르고, 날아가면 재기도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말 안해도 아는 서로 돕고 살자는 의리 같은게 생긴다.


40-50대 남자들이여 단결하라!


아직 아이들은 독립하지 않았다!


우린 아직 살아있다!


10년만 더 버티자! (이건 가능할지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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