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025 화요일

행복이란

by 윤준희

행복이란 무엇일까?


배고플때 원하는걸 먹는것? 자고 싶은 만큼 실컷 자는것? 누군가가 날 인정해 주는것? 돈이 걍 많은것?


결핍이 채워지는 순간은 행복하다. 그러나 그 다음은?


동물원 침팬치처럼 뒹굴거리다 잠깐 놀다의 반복일까. 그럼 그때는 행복한가?


어쩌다 보니 페이스북에서 미국 한인 은퇴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포스팅 내용이 대략 이런게 많다:


사례 1: 자기 돈 많은데 어떻게 투자하는게 좋겠냐.


사례 2: 60대 후반인데 더 늙은 부유한 백인 남자랑 결혼하려 한단다. 남자가 혼전계약을 쓰라고 하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재산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단다.


사례 3: 열심히 아껴 살았단다. 그래서 이제 편하게 살려 한단다. 그러면서 3밀리언 찍혀 있는 어카운트 스크린샷 올려놨다.


어쩌라고?



행복은 생각보다 정의하기 힘들다.


그래서 산상 수훈의 행복의 정의가 좋다.


행복은 목적이 선하고 명확하며 그것을 추구할 때 따라온다. 결과야 어찌 됬든.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무엇이 선하고 좋은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실행하기 어려워 그렇지.




걱정, 근심, 슬픔, 분노, 좌절, 무기력.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무거운 젖은 차가운 담요처럼 나를 내리누른다.


돈이 얼마나 많던, 친구가 많던, 즐거운 이벤트가 많던, 명성이 높던,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무거움.


그래도 하루하루 이겨 나간다. 기도하면서.


그럼 어떻게 하루가 지나간다. 감사하면서.


그리고 귀엽지만 가끔 화나게 만드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괜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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