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랑에 빠지다

간호사의 자기계발

by 정희정

책을 들이는 일은 선물을 받는 일과 같다. 책을 내보내는 일은 오래된 친구와 작별하는 것 같다. 책장을 차지하고 소복히 쌓여있는 먼지를 볼 때도 있다. 그것또한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책을 만나면 느낌이 온다. 책의 표지를 보고 책을 들추어본다. 작가와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온다. 다 읽어보지 않아도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같은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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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을 두고 왔다. 가방 하나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기고 나왔다. 책이 없으니 웬지 허전하다. 소중한 걸 집에 두고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커피를 시킨다. 날은 화창하고 밝다. 아침거리 사람들은 분주하다. 노란색 버스들도 자주 다닌다.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가는 아이들, 그리고 엄마들.


커피를 마주하고 잠시 명상에 빠진다. 한모금 들이켜는데 뜨겁다. 하지만 좋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해온 실수들, 후회들을 되집어 본다. 과거의 일을 자주 들추어내는 건 좋지 않다. 지금에 집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일. 나와 가족이 함께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삶을 꿈꾼다. 그리고 내가 이 땅에 온 이유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 퍼져나갈지 알수 없다. 하지만 시작해보는 수 밖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모두 다르다. 나의 마음과 감정도 매 순간이 다르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사람들의 마음이 머무르면 좋겠다. 책에 대한 느낌도 그림책에 대한 느낌도 그랬듯이. 느지막이 사랑에 빠져도좋다. 그래서 더 푹 빠지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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