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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정 Aug 23. 2020

엄마이야기가 시리즈물로 세상에 나오던 날

나의 오늘 에세이 1탄

내가 처음 만난 편집장님은 웃는 모습이 매력있는 여성이었다. 그리고 엄마였다. 나의 원고에 관심이 있다고 그날 우리는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큰어색함이 없었다.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녀 또한 일을 하는 엄마이기에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해갔다. 그녀는 이후 두번째 미팅에서도 말했다. 엄마들의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그래서 우리는 엄마들의 시리즈 에세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나온 아들과 사이가 정겨운 그녀. 엄마이자 편집장으로 지내는 그녀의 삶이 멋져보였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이 지금의 성과로 나온 것이리라. 만나면 만날수록 기분좋은 사람, 그녀가 그랬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커피를 홀짝이며 오랜만에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낸 기분이었다. 나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주제와 관심사를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토록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잔잔한 일상 속에 퐁당퐁당 던져지는 빗방울처럼 그날은 그랬다.

그리고 ' 나의 오늘 에세이' 첫번째 시리즈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나는 나와 사이가 좋다> 를 집필한 김수정 작가는 우연히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의 편집장님을 만나 책으로 엮게 되었다. 기자로 생활했었는데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눈코뜰새없이 바쁜 생활을 했을 그녀였다. 무심코 흘러가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지금의 감정을, 그리고 나를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글을 쓰면서 나를 더욱 알게되었고 나와 더욱 사이가 좋아졌을 것이다.


엄마의 위치에서 만든 첫번째 시리즈 이니 만큼 많은 기대가 된다. 시리즈물이라 2탄 3탄 4탄이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저의 책은 3탄 입니다. 마법의 손으로 빚어낸 꿀이 뚝뚝 떨어지는 이 사랑스러운 책들. 그리고 늘 뒤편에서 묵묵히 애써주시는 편집장님 그리고 일러스트, 관계자분들이 있기에 좋은책이 또 세상에 나온게 아닐까 생각한다.


엄마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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