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일
오늘은 빨간날.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겐 빨간날이란 없다.
오늘도 빵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비가 많이 와서 손님이 거의 없었다.
안그래도 피곤했는데, 잘됐다 싶었다.
조용한 매장 안에서 랜덤으로 재생되는 케이팝을 들으며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주체성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
내가 내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반드시 남에 의해 끌려다니게 된다는 생각.
정말 그렇다.
내 시간과 에너지를 호시탐탐 노리는 누군가/ 존재가 반드시 있다.
그 사람은 못된 사람이라서 그런거냐고?
아니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업무의 양은 정해져있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한다고 해도)
그러다보니, 그 누구도 맡지 않은 일이나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한 업무가 정리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둥둥 떠다닌다.
누군가는 꼭 맡아야 한다면,
본인 업무에서 주체성을 잃은 사람.
즉 늘 무언가를 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하게 뭘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그 일이 돌아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무엇을 하는 중인지 명확하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것.
이런 자세도 주체성을 가진 사람의 태도인 듯 하다.
회사 지원서를 쓰다 보니,
회사 생활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앞으로 열리는 길로 가야겠지만,
내가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내 시간과 에너지는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지켜내리라!
오늘의 칭찬일기
1. 드디어 이번주에 해야 하는 일이 끝났다. 남들 다 쉬는 날에 아르바이트도 다녀오고, 지난 3주간 이어오던 일을 다 마무리하고 제출을 끝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은 다한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이제 연휴 시작이니까 못 읽었던 책들도 읽고, 가족들이랑 시간도 보내야지! 오늘 하루도 나 자신 수고했어!
2. 오늘은 연휴의 시작이다. 내가 출근하는 시간대는 미들 타임이라, 내가 출근하면 오전 파트에 일하시는 분과 같이 일을 하다가 바톤터치를 하는 구조다. 오전 파트에 일하시는 분이 퇴근할 때가 되셔서, 연휴 잘 보내라는 인사와 함께 퇴근하셨다. 그런데 다시 돌아오셔서는, 나와 제빵기사님들에게 줄 음료를 사다주셨다! 연휴 잘 보내라는 인사와 함께...피곤할때 마시는 아이스티는 에너지를 확 올려줬다. (커피 안 마시는 사람 있을까봐 아이스티로 사다주셨다ㅠㅠ)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베풀고 나누는 행동은 모두를 즐겁게 한다. 감사해요 00님!
3. 추석 끝나고 즈음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둘까 생각이 든다. 일단 일하는 시간대가 미들시간대라, 사실 무얼 하더라도 중간에 끊고 다녀와야 해서 좀 애매하긴 했다. 그래도 삶의 활력이 되어 계속 했었는데, 이젠 슬슬 그만둘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오늘은 피곤하니까 맑은 정신일 때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일단 오늘은 피곤하니, 그만 생각하고 푹 쉬어보자. 내 자신 다시 한번 오늘까지 열심히 달린다고 고생 많았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