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27일
오늘은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그냥 두서없이 기록해두려고 한다.
생각 1.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구분하기.
내가 할 수 있는 것 =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 미래를 예측하는 것 (이걸 하면 어떻게 될까? 이걸 하고 난 후 내가 과연 만족해할까?)
백날 고민해 봤자, 뚜껑 열어보기 전까진 확실하지 않다. 모든 게 확률 싸움일 뿐.
생각 2. 일의 양 = 힘 * 이동거리
오늘 시험공부를 하다가 이 공식이 개념서에 적혀있었다. 학과 과정으론 중2 과학교과서 내용이라고 하니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1도 안 났지만 재밌게 공부했다. 재밌었던 부분은 이거다. 똑같은 일을 처리한다고 했을 때, 내가 힘을 아끼고 싶으면 이동거리를 늘려야 하고, 반대로 이동거리를 줄이고 싶다면 힘을 더 무겁게 싣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공식을 실제 사회에 적용해 본다면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힘을 싣는 일일테다. 그러니 조금만 움직여도 될 거다. 제품 대량생산으로 단가 낮추기가 가능할 테고 마케팅을 할 비용도 되니까 말이다. 반대로 자본력이 없다면 이동거리를 늘려야 한다.
또 이런 예도 가능할 거다. 내가 어떤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면 힘이 없는 상태다. 그러니 이동거리를 늘려야 하겠지. 아무리 봐도 난 자본력도 없고, 분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니 이동거리를 늘리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이다.
생각 3. 결국 그 벽이 삶의 일부가 된다고..?
처음에는 저 벽을 원망하지. 하지만 시간이 가면 저 벽에 기대게 되고 나중에는 의지하게 되지. 그러다가 결국엔 삶의 일부가 돼버리는 거야.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정말 소름 돋는 말이다. 내가 지금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나는 분명하게 안다.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 하지만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내가 사업을 하고 싶지만 경험치도, 자본력도 없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예측이 1도 안되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시험공부를 하다가 연습장 새 페이지를 꺼내서 시험에 붙어 이곳을 다니는 나의 하루 예상 일과와, 나의 사업을 하는 나의 하루 예상 일과를 써봤다. 아침기상 후 수영 수업을 가는 것만 똑같고 그 이후의 예상 일정은 달랐다. 공공기관에서 예상 가능한 일들의 목록을 쭉 적고, 그 후에 퇴근을 적었다. 귀가 후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는다. 이렇게만 적었는데도 하루가 꽉 차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그럼 이 일정에 내 사업 준비는 어디 있는 거지? 사실 쉽지 않겠다는 게 눈으로 더 확실하게 보였다. 어쩌면 이 시험을 준비하는 게 투트랙이 아니라 원트랙 (내 사업 포기)는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어떤 글이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돈 들어가는 하마가 태어나는 것이라고. 들어가도 들어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돈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 것 같았다. 10년 정도 회사생활을 하고 나서 40대쯤에 퇴사해서 사업을 해야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그게 정말 될까? 싶었다. 결국 그때즈음이면 난 저 대사처럼 그 벽을 의지하게 될 것만 같아 두려웠다.
그럼, 지금이 돈이 제일 없지만 나는 지금이 제일 젊고, 책임도 가벼우며 머리회전도 지금이 제일 빠른데.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쫄보다.
그래서 일단 하루에 2-3시간 정도 기출문제 푸는 걸로 시험공부는 계속할 거다. 오전에 시험공부를 끝내고 오후에는 내 일을 준비할 거다.
역시 인생은 답이 없는 문제 투성이다.
오늘의 칭찬일기.
1. 요즘 너무 추워서 어디 나가기가 싫다. 추위를 극도로 많이 타는 나는 10월밖에 안되었는데도 손발이 꽤 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추운 공기를 뚫고 수영을 다녀왔다. 이불 밖을 벗어나기까지가 제일 힘들다. 오늘도 수영 잘 다녀왔다! 잘했어!
2. 오늘 하루 일정이 끝난 뒤에 90분 정도 산책을 했다. 해가 지니 꽤 추웠는데, 참고 걷다 보니 몸에서 열이나 춥지 않았다.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역시 걷는 행위는 참 좋다. 추웠지만 잘 다녀왔다!
3. 오늘 정해두었던 목표량보다 더 많은 문제를 풀었다. 오늘까지 유형을 익혔으니, 아마 내일부턴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허비하지 않고, 알차게 잘 살았다!
아르바이트를 안 가니 시간을 더 알차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을 떠나서 잘 그만둔 듯하다.
암튼 오늘도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