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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찾기 Sep 05. 2023

하버드 기숙사 엿보기

매더하우스 드울프 마루방

새벽에 자꾸 깬다.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되었나 보다. 뒤척이다 여행정리를 좀 해야 되는데 싶어  글을 써보려 앉았다.

 

막내 2학년 시작을 앞두고 기숙사 입소에 맞춰 보스턴에 다녀오고는 마음이 좋다. 아이가 머무르는 도시와 학교와 기숙사를 내 눈으로 보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직접 가본 적이 없어 아이의 말과 아이가 보내는 사진만으로는 머릿속에 공간이나 상황이 그려지지 않았었다.


학기 중 서로의 공간이 떨어져 있을 때는 대략적인 일정과 생존만을 확인하는 정도였지, 섬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었는데, 1학년을 마치고 방학기간과 이번 보스턴 여행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좀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전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거 같은데 자세한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던 막내는 경제학과와 TDM을 복수 전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얘기한다.  2학년이 되니 마음을 좀 다잡는 느낌이다.


기숙사는 매하우스 드울프에 배정이 되었는데, 작년과 동일하게 카펫 룸으로 배정이 되었다. 집먼지진드기 알러지가 있다고 정보를 전달했음에도 반영이 안 되었나 보다고 투덜거리더니, 막내는 다시 검사결과지를 영어로 번역한 메일을 담당자에게 보내어 마루방으로 옮겨주기를 요청했고, 며칠 후 마루방으로 배정되었다는 회신을 받았다. 하버드는 학생들이 요구나 요청사항을 메일을 통해 보내면 검토 후 합리적인 반영을 바로바로 잘해주는 것 같다.    


어제는 매하우스 기숙사 이벤트로  2학년 동기들만 무슨 섬에 다녀왔다고 한다.

코로나가 막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창궐하던 시기, 당시 대통령 트럼프는 인터내셔널 학생들의 미국 내 입국을 못하게 했었다. 하버드와 여러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을 준비했고 1학년 입학식한 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했었다.

막내는 캠퍼스 생활을 못하고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게 싫다며 한 학기 마친 후 바로 군복무를 마무리한 후, 지난 학기 복학하여 첫 캠퍼스생활을 한 거였다.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친구를 폭넓게 사귈 수 있는 1학년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는지, 올 해는 동아리도 들고 다양한 친구를 사귀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한다. 개강준비로 바쁜 와중에 2학년들의 섬이벤트에 참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막내다.


9월 5일 개강을 한다. 2학년을 시작하는 막내가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한층 더 성장하길 기도한다.  



기숙사상징 엠블럼이 박힌 티셔츠. 막내가 매더기숙사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오른쪽은 하버드칼리지내 기숙사중 하나 .주로1학년이 거주하는데 고풍스러우나 오래되어 수시로 공사한다.
드울프기숙사현관 이중문. 출입가드를 통해 오간다. 문이 아주 육중하다. 기숙사마다 스타일과 개성이 다 다르다. 드울프는 현대식이다.
기숙사1층 세탁실과 엘리베이터
1층 재활용품 분리실
막내가 기숙사방 경관을 확인하고 있다. 오른쪽 침대를 쓰기로 했다
1인 1 옷장,서랍장, 선반이 있다
방,복도,화장실(겸 욕실)
주방.개수대.조리대.오븐.식기세척기.대형냉장고
거실.복도. 거실에 책상이 있다.
거실 구석
창이 있는 쪽 거실. 마루라서 좋다
거실 일부
화장실과 거실에서 주방,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
기숙사입소하는 날 비가 왔다. 창밖 풍경이 예쁘다.나무가 한가득
하버드 다른 기숙사들 중 몇곳의 사진
하버드대학 옆을 흐르는 찰스강변에 있는 건축물들 대부분이 기숙사들이라 한다. 기숙사건물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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