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선택했던 초기 장르, 첫 책을 집필하고 작가가 되었던 시작
첫 '글'은 소설이었다. 지금도 선명히 기억난다. 중학생 시절,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그 뒷이야기를 이어 쓰는 활동을 했었다. 그리고 당시의 국어 선생님이 나의 첫 독자가 되어 주었다.
'잘 썼던데.'
그 한 마디에, 가슴 속에 작은 무언가가 꿈틀거렸던 것도 같다. 글을 쓰고, 그를 누군가가 '작품으로서' 읽어준다는 기쁨을 나는 그때 처음 깨달았다. 그리고 그 '첫 순간'은 이후의 내가 글을 써 나아가는 데 끊임없는 원동력이자, 나의 글쓰기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겼다. '내가 가장 쓰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늘, '다정함'이라고 말한다.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언제나 그 다정함의 힘을 얘기하고 싶다고. 고단한 삶 속에서, 그를 이겨내는 과정에 사랑이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그런 소망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나의 수필도 소설도. 그래서 그 다정함이 전해진다면 좋겠다. 마음에 남는다면 좋겠다. 그게 가끔은,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