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사이의 괴리
하고 싶은 것과 잘하고 싶은 것, 나는 기본적으로 그 둘이 일치하는 편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하고 싶은 일'을 '못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일을 '잘'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욕심에 끝이 없는 것처럼. 특히 비교를 하면 언제든, 나보다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게 마련이다. '1등'이란 게 진정 허상이 아닐까, 나는 가끔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과 잘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괴리보다도, 하고 싶은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순서가 조금 바뀌었지만, 나라는 사람은 사실 잘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재미있어하지 않는 성격이다. 물론 '잘한다'는 기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 관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고 든다.
그 마음은 고통스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마음만큼 할 수 없다는 건 괴롭고, 그럼에도 노력하다보면 마음만큼 하는 순간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인생은 그런 과정의 연속이지 않을까.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만족하는 지난하고 또 벅차는 순간의 연속.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잘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도 없고. 하기 싫은 것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스스로의 한계와 능력의 벽 앞에서 좌절하다가도 그를 넘기도 하는 것이 삶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럼에도 그 깨달음을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니, 이는 내게도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