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9-2

by Julia P

본 적 없는 경치를 떠올렸다. 물론 실제로 눈앞에 둔 적 없기에 관념적인 이미지에 불과했지만.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주변을 감싸는 광경을, 그리고 시선의 끝에 머무는 푸른 별을 그려보았다.


노을은 우주선에 들어서는 발걸음에 힘을 주었다. 이 안으로 향하는 이슬의 등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그저 앞으로 보게 될 정경에 대한 기대감만이 가득했다. 그런 그의 뒤를 따르듯, 노을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지구에서 멀어지는 길을 택했다.


사랑은 두려움을 없애는 일이었다.


또 그로 인해 새로운 경치를 보게 해 주는 것이었고. 한 사람의 세계를, 둘의 것으로 확장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노을은 이슬의 세계를 끌어안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