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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기 Jun 06. 2024

내 삶 속의 <크랙>

그림책과 나의 연결고리(1)

삶은 선택의 순간이 모여 이루어진다.

어느 정도의 시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지만

대부분 행복한 미래를 기대한다.

<크랙>의 주인공 아이도 그랬으리라.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갈 때,

걱정도 되었겠지만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항상 예상 밖의 시련이 급작스럽게 일어난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황홀해하는 순간,


후드득 별들이 떨어져 내리듯이 말이다.

나에게는 이혼이, 그리고 유방암이 그러했다.


하지만 <크랙>의 아이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쏟아져내린 별빛을 흡수한 것은 아닐까?   

그 모든 시련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찬란히 빛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다음 크랙이 다가올 때는

이전과 다르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진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어딘가에서 다가오고 있는 크랙을

이번에는 담담히 기다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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