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Jan 22. 2023

영화: 천지창조

성경에 나타난 다섯 개의 주요 사건들

1960년대는 기독교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천지창조>와 함께 <왕중왕>, <삼손과 데릴라>, <벤허>, <십계> 등 많은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이 가운데는 후세에 명화로서 길이 기억되고 있는 영화도 적지 않다. 영화 <천지창조>(The Bible: In the Beginning)는 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으로 1966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바탕을 두고, 1장의 천지창조에서 22장의 아브라함의 산제물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5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 천지창조


신은 먼저 하늘과 땅을 만들고, 빛과 어둠으로 낮과 밤을 만들었다. 두 번째 날에는 하늘은, 세 번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네 번째 날에는 별을, 다섯 번째 날에는 고기와 새를, 여섯 번째 날에는 땅 위의 짐승을 만들고, 그런 후 진흙으로 신 자신의 모습을 한 최초의 인간 아담을 만들고, 이어 이브를 만들었다. 일곱 번째 나라에 아담과 이브에게 에덴동산을 지킬 것을 명하고 신은 휴식을 취하는데, 그때 신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의 지혜를 가져다주는 금단의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못하도록 경고하였다. 그러나 이브는 뱀의 유혹에 금단의 나무의 열매를 먹었고, 이것을 또 아담에게도 권하였다. 이를 알게 된 신은 분노하여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하고, 아담에게는 노동의 괴로움을, 이브에게는 출산의 아픔을 주었다. 


아담과 이브 사이에 장남 카인과 차남 아벨 두 아들이 태어나 카인은 농부가 아벨은 양치기가 되었다. 수확의 계절이 다가와 둘은 신에 바칠 공물 문제로 다투다가 카인이 아벨을 죽여버렸다. 아담과 이브는 아벨의 시체를 매장하였다. 동생을 죽인 벌로써 쫓겨난 카인은 아내를 맞아들여 그 자손은 세계 각지로 퍼졌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에는 악이 깃들기 시작하여, 신은 인간을 창조한 것을 후회하고, 사람과 짐승 모두를 없애려고 마음을 먹었다. 


2. 노아의 방주


아담의 셋째 아들인 세스의 자손인 노아는 아내 및 세 아들 부부와 함께 신을 공경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노아는 신으로부터 모든 인간과 짐승을 멸하기 위하여 대홍수를 일으킬 것이니 방주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피신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노아와 아들들은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큰 방주를 만들고 그곳에 신의 지시대로 자신의 식구와 함께 모든 동물들을 한쌍씩 태운다. 그때부터 40일간에 걸쳐 큰 비가 내려 대홍수가 나서 노아 가족 외의 모든 사람들은 홍수에 휩쓸려 죽었다. 지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져 버렸다. 드디어 비는 그치고 방주가 산기슭에 도착하자 노아는 비둘기를 날려 물이 빠졌다는 것을 확인한 후 동물들을 데리고 신천지에 내렸다. 


3. 바벨탑


세월은 흘러 노아의 자손인 니무로드는 신을 비웃기까지 하는 오만한 왕이 되었다. 그는 스스로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위해 민중을 동원하여 하늘에 닿는 높은 탑인 바벨탑을 건설하려고 하였다. 탑이 완성된 후 탑 꼭대기에 오른 왕은 하늘을 향해 활을 쏜다. 신은 사람들의 이러한 어리석은 행동은 모든 사람이 같은 말을 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탑을 무너트림과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함으로써 서로 의사가 통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인하여 사람들 사이에 큰 혼란이 생겨 사람들은 세계 각지로 흩어지게 되었다.  


4. 소돔과 고모라


바벨탑 사건으로부터 10세대가 흘렀다. 민중을 이끌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신은 자신이 지시하는 장소로 가라는 계시를 내렸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와 조차 롯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방랑의 길로 나서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그곳을 거점으로 방목 생활을 시작하였다. 롯은 이전부터 이 땅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데, 그런 가운데 아브라함과 롯은 부하들이 서로 반목하고 싸우는 것을 보고는 각각 다른 땅에서 헤어져 살기로 하여, 롯은 소돔 도시에 살기로 하였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는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결국 사라는 자신의 노예인 해갈을 아브라함의 첩으로 주어 그녀로부터 아들을 낳도록 하였다. 그 무렵 소돔 동맹군과 요르단 동맹군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전쟁의 와중에서 롯과 가족들은 소돔 군의 포로가 되었다. 소돔은 악의 도시였다. 아브라함은 스스로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데리고 소돔으로 들어가 롯과 그 가족들을 구하였다. 아브라함이 소돔을 빠져나오자, 신의 분노로 소돔은 멸망한다. 


5. 아브라함의 산제물


신의 계시에 따라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였다. 이삭이 성장하자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바갈과 이스마엘을 추방하도록 졸랐다. 아브라함은 그 둘도 나의 아들이라고 강하게 말했지만, 결국은 신의 계시에 따라 둘을 추방한다. 그런 뒤 아브라함은 다시 신으로부터 이삭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 신이 안내하는 산으로 가 이삭을 산제물로 마치라고 명령한다. 아브라함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신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가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난다. 


드디어 신이 인도하는 산에 도착한 아브라람은 이삭을 산제물로 바치려 하고, 그제야 이삭도 자신이 신에 바쳐지는 산제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이삭은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한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장작 더미에 올려놓고 칼로 찌르려고 하자, 하늘에서 그것을 멈추라는 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신은 아브라함이 얼마나 자신을 공경하는지 시험한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신이 내려준 새끼양을 대신 제물로 바친다.  신은 시련을 극복한 아브라함을 축복하여 “너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해변의 모래처럼 늘릴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갈릴레오(Galile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