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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2. 2023

영화: 갈릴레오(Galileo),

교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과학자의 길을 가는 갈릴레오의 일대기

갈릴레오란 영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범죄영화 아니면 첩보영화 정도로 생각하였다. 요즘 보통 이런 제목을 붙이는 영화의 경우 대개는 그 제목과 상관없이 범죄영화 내지는 첩보영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감상하니 실제로 과학자 갈릴레오의 일생을 그린 영화였다. 이 영화는 1975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갈릴레오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어느 하숙집에서 생활하며 개인교습을 하면서 받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안정된 수입을 위하여 대학의 교수로 가길 원하나 좀처럼 그런 기회가 찾아오지를 않는다. 하숙집 여주인도 그런 갈릴레오를 보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날 하숙집 여주인의 작은 아들이 갈릴레오에게 와서 항구에서 본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져온 망원경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갈릴레오는 아이에게 망원경을 하나 사 오라고 시킨다. 아이가 사 온 망원경을 보고는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따라 만든다. 그리고는 자신이 처음 망원경을 발명한 양 이야기하면서, 피렌체의 상인들과 제조업자들에게 큰돈을 받고 망원경 기술을 넘겨준다. 

그러면서 갈릴레오는 한편으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한다. 그는 하늘의 별과 태양을 관찰하고는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이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를 비롯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등 태양계 행성들이 회전하고 있고, 망원경을 통해 달의 모습을 관찰하고, 달에도 산과 계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갈릴레오는 그가 발견한 사실들을 제자들에게 가르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알린다. 


갈릴레오는 비록 교수는 아니었지만 당시 신망받는 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맞다고 주장하고, 달에도 산과 계곡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자 교회는 발칵 뒤집혔다. 갈릴레오를 소환하여 그의 주장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그런데도 그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자 급기야는 종교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고 위협을 가한다. 


갈릴레오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딸은 가난한 아버지 갈릴레오를 헌신적으로 시중들고 있다. 그녀는 곧 어느 부유한 귀족과 결혼할 예정이다. 그런데 갈릴레오가 교회와 정면으로 맞서려고 하자 딸과 결혼하기로 했던 그 귀족도 파혼을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은 갈릴레오에 대해 그의 딸도 이제 차츰 지쳐간다. 

갈릴레오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몇 명의 제자가 있다. 그들은 갈릴레오의 생각이 맞다고 믿으며, 교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오가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드디어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을 받는 날이 다가왔다. 제자들은 갈릴레오의 집에 모여 아마 갈릴레오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로 갈릴레오가 큰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갈릴레오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날 시간이 지나도 갈릴레오의 형벌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아 궁금해하던 차에 갈릴레오가 돌아와 재판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자 제자들은 무척 실망한다. 제자들은 갈릴레오가 과학을 위한 희생양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갈릴레오의 딸은 그런 갈릴레오로 인하여 귀족으로부터 파혼을 당한 후 평생 결혼을 않고 살다가 결국은 수녀가 된다. 수녀가 된 후에도 그녀는 아버지의 주위에서 그를 항상 보살피고 있다. 그녀는 갈릴레오가 자신의 신념을 철회하고 교회와의 대립하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갈릴레오는 그러한 그녀의 바람을 번번이 차버린다. 그러면서 갈릴레오는 수녀가 된 자신의 딸의 품에서 외로운 노년을 보내게 된다. 


이 영화는 약간의 뮤지컬적인 요소도 도입하고 있다. 주요 장면이 바뀔 때마다 어린 소년들이 나와 관련한 내용을 노래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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