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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2. 2023

영화: <7급 공무원>

티격태격하면서 산업 스파이를 막기 위해 좌충우돌 싸우는 국정원 소속의 젊

미국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는 서로 다른 비밀조직에 속해있는 특급 요원들이 서로의 신분을 속인채 결혼한 후, 결국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어 부부가 피터지게 싸우는 이야기이다. 영화 <7급 공무원>은 2009년에 제작되었는데, 연인 사이인 두 젊은 남녀가 국가정보원의 각각 서로 다른 파트에 근무하면서 서로의 신분을 속이면서 좌충우돌 테러범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참고하여 만든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622689323


우리나라 일반직 공무원은 최고위직인 1급부터 최하직급인 9급까지 있다. 그런데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경우는 최하가 7급이다. 그헣기 때문에 중앙부처의 7급 공무원들은 거의가 젊은이들이다. 나는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 잠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당시 젊은 7급 공무원들이 이 영화의 제목에 끌려 많이 이 영화를 보러 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지(김하늘 분)은 국가정보원 경력 6년차의 요원이다. 그녀는 여행사 직원으로 신분을 감추고 임무를 수행하는데, 연일 과중한 업무의 연속이다. 수지는 국정원 요원이라는 신분상 자기의 신분을 철저히 숨겨야 하는데, 그 때문에 연인인 재준(강지환 분)에게 조차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그녀는 주로 외근을 한다. 정보 수집을 위하여, 그리고 국가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인물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활동을 한다. 


그런 그녀에게 개인생활이란 없다. 개인적인 일을 하다가도 업무 명령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출동하여야 할 형편이다. 그래서 연인인 재준에게는 번번히 거짓말을 한다. 재준과의 약속을 어기기가 일쑤이며, 그럴 때마다 거짓말로 둘러대고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데, 그 거짓말이 탄로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재준은 자신에게 늘 거짓말만 늘어놓은 수지와 사귀는데 지쳐버렸다. 그는 드디어 수지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떠나버린다. 수지는 그런 재준이 한편으로는 괘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떠난 빈 자리로 허전함을 느낀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도 수지는 청소부로 위장하여 산업 스파이를 쫓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재준을 만났다. 수지에게 이별 통보를 한 후 외국으로 떠났던 재준은 국제 회계사가 되어 귀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은 재준은 국제 회계사가 아니다. 그는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뒤 귀국하여 국가정보원 해외업무 파트에 취업한 것이다. 재준은 이제 국정원 요원이 되었지만, 신출내기인 그는 실수 연발이다. 매일매일을 상사에게 깨지는 것이 일과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청소부로 위장한 수지를 만난 것이다. 

3년만에 다시 만난 재준과 수지는 다시 옛정이 살아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지만 거짓말로 범벅이 된 옛날 일을 생각할 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마음 깊은 한 구석에는 서로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둘은 서로 못잡아 먹어 으르렁거린다. 물론 둘은 같은 국정원 직원이면서도 일하는 파트가 달라 서로의 정체를 모른다.   


재준과 수지가 소속된 파트는 서로 간에 정보 교환이 전혀 없다. 그러한 가운데 두 파트는 각자의 정보망을 이용하여 정부 산하 연구소의 연구원이 산업기술 기밀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두 파트는 각각 출동한다. 기밀을 빼돌리려는 연구원과 그로부터 기밀을 받아가려는 자들이 접선할 장소는 수원 화성이다. 마침 그날은 화성에서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재준과 수지는 각 파트의 요원으로서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한다. 화성에서 범인 체포 작전중 서로 만나게 되는 재준과 수지는 그때서야 비로소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다. 


둘은 함께 범인을 쫓는다. 도망가는 범인을 말을 타고 추격하기도 하며, 범인 체포를 위해 호쾌한 펜싱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이렇게 재준과 수지는 좌충우돌하면서 범인을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 공로로 수지는 팀장으로 승진한다. 한편 서로에 대한 쌓인 오해를 풀고 재준과 수지는 다시 결합한다. 그리고 재준은 팀장이 된 수지 밑에서 구박을 받으며 열심히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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