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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1. 2023

영화: 여왕폐하의 007

살인 바이러스로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과 싸우는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는 <닥터 노>를 시작으로 1, 2년 간격으로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초기에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였으나,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팬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었다. 영화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는 1969년 007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직전 작품인 <007 두 번 산다>까지는 숀 커넬리가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지만, 이번 작품에는 죠지 리젠드가 새로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다. 그렇지만 리젠드는 이 영화 단 한편으로 본드 역을 끝맺고 이후에는 다시 출연하지 않았다. 


숙적 브로펠드를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 중이던 본드는 포르투갈에서 우연히 테레사라는 젊은 여자를 만난다. 아름다운 데다 자동차 운전과 갬블을 즐기는 그녀에게 본드는 흥미를 갖는다. 그녀는 범죄조직인 유니온 콜스의 보스인 드러커의 외동딸이었는데, 드러커는 불안정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를 걱정하여 본드에게 그녀와 결혼해 달라고 요청한다. 본드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드러커로부터 브로펠드의 정보를 얻으려고 접근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테레사의 매력에 반해버린다. 


런던에 돌아온 본드는 M으로부터 브로펠드 체포작전으로부터 제외되지만, 드러커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브로펠드의 정보를 찾아 마침내 그가 알프스의 산장 안에 설치된 연구소에서 무엇인가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드는 변장하여 연구소에 잠입하는데, 그곳에서 본드는 브로펠드의 계획이 실험대상자인 여성들, 즉 “브로펠드의 죽음의 천사” 12명에게 최면을 걸어 살인 바이러스를 세계에 살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본드는 정체가 탄로 나 감금되지만, 틈을 이용하여 연구소를 탈출한다. 그러나 블로펠드와 일마 분트를 비롯한 그의 부하들에게 집요한 추격을 당한다. 위기의 순간 본드는 테레사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스키로 도주하는 도중 브로펠드가 일으킨 눈사태에 말려들어 테레사는 연구소로 납치된다. 눈 덮인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고 벌이는 추격전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해야 할 것이다. 


브로펠드가 살인 바이러스를 세계에 살포하겠다고 위협하자 M을 비롯한 영국 정부의 고위층은 브로펠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렇지만 테레사를 구하고 브로펠드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하여 본드는 드러커의 협력을 얻어 연구소를 습격하여 테레사를 비롯한 감금된 여자들을 구하고, 살인 바이러스 계획을 무산시킨다. 


작전을 멋있게 성공시켜 세계를 위험에서 구한 본드는 포르투갈에서 주위의 축복을 받으며 테레사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본드 부부이지만, 연구소의 폭발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브로펠드와 일마가 그들을 습격하여 총격을 가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본드는 살아남지만, 테레사는 치명상을 입고 죽어간다. 


대부분의 007 시리즈에서는 본드가 아름다운 본드 걸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갓 결혼한 본드의 아내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007 시리즈에서는 유일하게 새드 앤드로 끝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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