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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2. 2023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대량파괴 무기로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과 싸우는 007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는 007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서 1972년에 제작되었다. 전작인 <여왕폐하의 007>에서 죠지 리젠드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으나, 이 영화에서는 다시 숀 커넬리가 제임스 본드 역으로 복귀하였다. 이 작품을 끝으로 숀 커넬리는 007 시리즈에서 은퇴한다. 


007 시리즈 영화는 전작인 <여황폐하의 007>까지는 대체로 원작 소설에 충실하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오락성을 중시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게이인 살인청부업자가 등장한다든가, 악당인 브로펠드가 여장을 하고 나오는 장면, 본드를 추격하는 악당들이 제풀에 자멸해버리고 마는 등 코미디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하였다. 그 외에도 시리즈가 거듭되어 오는 동안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스토리 설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어 전반적으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부터 시작된 위트감 넘치는 묘사는 이후의 시리즈에서도 계승되고 있다. 

200만 파운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밀수된데다 그것이 암시장에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어떤 의도가 있어 이것을 숨겨두고 있다고 한다면 다이아몬드 산업은 일거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다이아몬드 협회가 두려워하고 있다. 영국 정보국의 M은 제임스 본드(숀 커넬리 분)에게 현재 계획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밀수의 운반책으로 변장하여 미국 밀수 신디케이트에 잠입하도록 명령한다.   


피파니 케이스라는 여자에게 로스에인절리스로 다이아몬드를 운반하도록 의뢰받은 본드는 마중 나온 적과 만나자 티파니를 자신의 편으로 돌려 이를 빠져나온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는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나이트클럽 “화이트 하우스”의 지배인 버드 새크스비의 짓이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가 흘러간 곳은 화이트 하우스의 주인인 윌라드 화이트의 공장이었다. 그곳에는 다이아몬드를 한 면에 뿌려 박은 나비 모습의 인공위성이 있었다. 

본드는 화이트 하우스의 맨 위층에 있는 화이트의 사무실에 숨어 들어갔지만 엄중한 경계망에 발각되어 체포되고 만다. 그런데 이 밀수조직의 배후는 숙적 스펙터의 브로펠드였다.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그곳을 탈출한 본드는 브로펠드에게 이용되고 있던 빌라드 화이트와 만나, 뛰어난 추리력으로 화이트의 단편적 지식을 연결하여 스펙터의 음모를 읽어낸다. 레이저 광선 기계는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만든다는 것, 다이아몬드로부터 다이아몬드로 굴절하여 반사하는 광선은 마지막으로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는 것,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한 면에 뿌려 박은 나비형의 인공위성이 발사되어 그곳으로부터 레이저 광선이 발사된다면 지구상의 모든 장소가 위기에 노출된다는 것 등이다.    


본드의 예감은 적중하였다. 인공위성이 발사되어 세계 각지의 군사기지 등이 차례로 파괴되어 간다. 본드와 화이트는 서둘러 공장을 조사하여, 인공위성이 컴퓨터에 저장한 테이프의 어떤 음파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조작은 블로펠드가 캘리포니아의 버져 먼바다에 있는 석유시추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송유관을 통하여 석유시추선의 사령실에 잠입한 본드는 브로펠드에게 잡혀있던 티파니의 협력을 받아 컴퓨터 테이프를 바꿔치기하여 위기일발의 순간 워싱턴 DC의 폭파를 막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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