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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2. 2023

영화: 마르두크 스크램블

사이보그 인간으로 재탄생한 소녀의 활약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이라면 대개가 어린이들을 관객으로 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일본의 경우 성인용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많다. 영화 <마르두크 스크램블>도 성인용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으로서 15금 영화로 분류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부카타 토(冲方丁)가 쓴  SF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인데, 원작 소설은 일본 SF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는 일본 어딘가에 위치한 가공의 도시 마르두쿠 시를 무대로 <마르두쿠 스크램블 제09조>라는 긴급 법령에 의해 소생된 소녀가 가혹한 운명에 맞아 싸워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2010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카지노 경영자인 셸은 미성년 창녀로서 살아가고 있는 바롯을 데려간다. 바롯은 셸로부터 또 다른 인격을 받아 지신의 마음의 껍질 속에 틀어 박혀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자기가 어떤 인간인가 확인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내닫는다.

바롯은 “지금”을 자신의 마음의 껍질에 가두고 지내는 방법을 익혀, 어느샌가 그 알껍질 속에 갇혀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갈 곳을 잃어 헤매던 그녀는 야심가인 카지노 경영자 셸을 따라간다. 셸은 바롯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거짓 삶, 거짓 과거, 그리고 거짓의 현재, 그야말로 한 사람의 인격을 완전히 다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바롯은 “지금”을 그녀에게 준 셸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왜 셸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준 것인가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확인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바롯은 주어진 자신의 경력을 컴퓨터로 조회하였다. 그 한 번의 잘못이 그녀의 인생을 크게 바꾸게 된다. 셸은 바롯의 그러한 행동을 알게 된 후 그녀가 탄 차를 폭파시켜 버린 것이었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떠돌면서 바롯은 의식의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살고 싶은가, 죽고 싶은가?”


셸의 감춰진 얼굴을 쫓고 있던 마르두쿠 시티의 사건 담당자인 닥터와 우프코크는 바롯의 전신의 피부를 강화 섬유로 재구성함으로써 그녀의 목숨을 되살린다. 의식을 되찾은 바롯에게 두 사람은 선택을 강요한다. 마르두쿠 시티가 정한 인명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긴급명령 <마르두크 스크램블 제9조>에 의해 사용 금지되어 있는 과학기술의 사용을 특별히 허가받은 특별한 힘을 살기 위해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왜 살해당했을까?”, “왜 하필 나인가” 계속 떠오르는 의문 속에서 바롯은 결국 사용 금지된 과학기술의 사용을 허락하여 사는 쪽을 택한다.


닥터는 왜 금지된 과학기술을 사용하여 바롯을 살렸으며, 바롯은 왜 금지된 과학기술을 사용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였는가? 그것은 엽기적인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이곳 마르두쿠 시티의 범죄자를 체포하려는 닥터의 의도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하는 바롯의 이해가 일치하였기 때문이다.


닥터에 의해 다시 소생한 바롯은 초강력 무기를 얻게 된다. 그것은 뇌가 이상할 정도로 발달한 생쥐로서, 그 생쥐는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무기로 된다. 바롯은 이 초병기(超兵器)를 사용하여 마르두쿠 시티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엽기적인 범죄자들과 싸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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