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Mar 19. 2023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악의 화신으로 재탄생하는 아나킨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는 2005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스타 워즈>가 출발하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위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한다. 이 영화에서 우리가 스타 워즈에 대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모든 의문들이 한꺼번에 해소된다. 악의 상징인 다스 베이더는 누구이며, 그는 왜 어둠의 독재자의 부하가 되었는가?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공주은 어떻게 쌍둥이로 태어났는가,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누구인가? 오비완은 왜 루크 스카이워커를 제다이 기사로서 키웠는가, 그리고 은하제국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반란군은 이들에 맞서 싸우는가를 바로 이번 영화에서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에피소드 2>의 마지막에서 시작된 클론 전쟁은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공화국 군대는 시스의 군주인 두쿠 백작의 군대에 의해 서서히 괴멸되고 있었다. 두쿠 백작의 부하들은 공화국에 잠입하여 은하계 의회의 의장인 팰퍼틴을 납치하였다. 오비완과 아나킨은 팰퍼틴이 납치된 전함에 잠입하여 의장을 구출한다. 한편 아나킨과 아미달라 여왕의 사랑은 익어가 아미달라 공주는 아기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아나킨은 아미달라 공주가 아기을 낳다가 죽게 된다는 꿈을 꾸게 된다. 아나킨은 스승인 요다를 찾아가 꿈 이야기를 하면서 아미달라 공주를 구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사정을 하나, 요다는 죽음도 자연의 섭리이니 담담하게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할 뿐이다.

전쟁이 점점 길어져가자 군 통수권자라 할 수 있는 팰퍼틴 의장의 권력이 점차 강대해져 간다. 제다이 기사들은 팰퍼틴 의장에게 독재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팰퍼틴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아나킨에게 그를 감시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팰퍼핀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아나킨은 임무보다는 아미달라 여왕의 목숨에 온 정신이 쏠려있다. 그런 아나킨에게 팰퍼틴이 은근한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 아미달라 여왕을 죽음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비결이 있다고. 아나킨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점차 팰퍼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팰퍼틴은 아나킨에게 어두운 포스의 힘을 깨우치라고 한다. 아나킨은 팰퍼틴이 시스의 군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나킨의 보고로 팰퍼틴이 시스의 군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제다이 기사들은 팰퍼틴을 공격한다. 팰퍼틴은 제다이 기사들을 거의 죽이나, 자신도 마지막 제다이 기사인 윈두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때 아나킨이 팰퍼틴을 구해준다. 아나킨은 연인인 아마딜라 여왕을 살리기 위하여 악의 유혹에 이끌려 가게 된다. 팰퍼틴은 제다이 기사들을 반란자라 모함하여 모두 살해하며, 아나킨도 어린 제다이 기사들을 모두 죽인다. 이제 아나킨은 완전히 악의 화신으로 변해버렸다. 

팰퍼틴은 분리주의자들의 군대를 모두 말살하고, 자신이 사실은 그들의 우두머리였다는 증거를 모두 없애버린다. 이제 팰퍼틴은 공화국에서 분리주의자들로부터 공화국을 지켜낸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는 공화국을 제국으로 바꾸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 장면은 갈리아에서 돌아온 시저가 공화정을 폐지하고 로마를 제국으로 바꾸어 황제 자리에 오르려는 역사를 연상시킨다. 팰퍼틴의 마수로부터 간신히 살아남은 오비완과 요다는 제다이 기사들을 몰살시킨 장본인이 아나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분노한 오비완은 용암이 들끓는 지하에서 아나킨을 찾아 결투를 벌인다. 오비완에게 있어 아나킨은 아들과 같다. 아나킨 역시 오비완을 아버지처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싸움에서 오비완은 아나킨의 팔다리를 모두 잘라 버리고, 아나킨의 몸은 용암 속으로 떨어진다. 오비완은 곧 아미달라 공주를 데리고 행성을 떠나나 아미달라 공주는 결국 쌍둥이 남매를 낳은 후 죽게 된다. 팰퍼틴은 용암 속에 던져져서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아나킨을 구해내고 그를 치료한다. 그러나 아나킨의 온몸은 화상으로 흉측하게 변하였다. 아나킨은 흉측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고 마스크가 달린 검은 투구를 쓴 ‘다스 베이더’로 새로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스타워즈의 두 주인공 루크와 레아 공주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났으며, 악의 상징 다스 베이더와의 관계도 완전히 설명되었다. 


이번의 <에피소드 3>는 화면의 화려함은 전작인 <에피소드 2>를 훨씬 능가한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어둡고, 또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가는 아나킨의 모습이 너무나 처절하여 감상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