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pr 13. 2023

영화: 트루 라이즈(True Lies)

숨 막히는 액션의 속에서 남편에 의해 특급 스파이로 변신하는 가정주부

영화 코난(Conan)을 통해 스타로 등장한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처음에는 근육질 몸 외에는 연기는 신통찮은 배우로 인식되었으나, 이후 <터미네이터>, <토털 리콜> 등에서 미래전사로 맹활약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영화 <트루 라이즈>는 아널드 슈워제너거의 전성시절에 출연한 스파이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9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해리 태스커(아널드 슈워제너거 분)는 특급 스파이이다. 눈으로 덮인 스위스의 어느 고성에서 화려한 파티가 벌어지고 있을 즈음 해리는 성 안의 컴퓨터에 저장된 극비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하여 성 안으로 잠입한다. 데이터 파일을 내려받은 후 탈출을 위해 파티장으로 들어선다. 이때 경비병들이 소란스러워진다. 데이터 파일이 도난당한 사실이 들켜버린 것이다. 위기의 순간 해리는 우연히 눈이 마주친 미모의 여성과 탱고를 추면서 경비병의 눈을 속이고 성을 빠져나온다. 그녀는 고대 페르시아 유물들을 거래하는 고미술상이다. 성을 빠져나온 해리를 경비병들이 맹추격한다. 눈 덮인 알프스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볼만하다. 치열한 추격전 끝에 해리는 경비병들을 따돌리고 무사히 미국으로 귀국한다. 

미국에 있는 해리의 집에는 아내 헬렌과 딸이 있다. 헬렌은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비서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그저 컴퓨터 회사의 세일즈 맨으로 알고 있다. 외동딸 데이너는 어린 나이지만, 여간 고집이 세지 않고 반항도 심하다. 그래서 해리는 언제나 딸에게 쩔쩔맨다. 


해리는 본부에 출근하여 그가 가져온 데이터 파일을 확인한다. 그 속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인 테러리스트에게 거액의 돈이 흘러 들어갔으며, 그들이 그 돈으로 구 소련에 속했던 어떤 나라에서 4개의 핵탄두를 구입하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이 일에 해리가 스위스에서 함께 춤을 췄던 여성 주노가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해리는 주노를 조사하러 주노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붙잡히고 말지만, 초인적인 능력으로 탈출한다. 


해리의 아내 헬렌은 매일매일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매일 늦게 귀가하고, 딸은 아주 반항적이다. 매일매일을 매너리즘에 빠져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뭔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런 어느 날 그녀는 식당에서 우연히 스파이라 자처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그녀는 그가 진짜 스파이라 믿고 그와 종종 만난다. 매일매일을 평범하게 보내는 그녀에게 있어 자칭 스파이라는 남자는 신선한 자극이다. 그는 실은 중고자동차 딜러로서, 여자들을 꼬시기 위하여 스파이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지 않는가 의심을 한다. 그래서 어느 날 해리는 둘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짜 스파이와 아내 헬렌을 체포하여 본부로 데려와 신문을 한다. 해리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해리는 아내에게 짜릿한 자극을 주기 위해 위장 작전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실은 자신이 진짜 스파이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지금까지 속았다고 생각한 헬렌은 화가 나가 해리를 걷어차지만 그 순간 들이닥친 테러단에 의해 둘은 납치된다. 


해리와 헬린은 테러단의 본거지인 어느 섬으로 잡혀 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해리는 경비병을 제압하고 탈출한다. 테러조직원들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지만 해리는 헬렌의 도움을 받아 적들을 물리치고 무사히 섬을 탈출한다. 


테러단의 두목 아지즈는 해리의 딸 데이너를 납치한다. 그리고 아지즈는 빌딩을 점거한 후 중동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거절할 경우 핵미사일로 뉴욕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 미군과 테러 진압반이 출동하지만 핵 미사일과 데이너를 인질로 잡고 있는 아지즈에게 속수무책이다. 이때 해리는 수식이착륙 전투기를 타고 아지즈가 점거한 빌딩으로 쳐들어간다. 전투가가 마치 헬리콥터처럼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서 테러 조직원들을 처치한다.

테러 조직의 부하들을 모두 제거한 후 이제 두목 아지즈만 남았다. 해리는 데이너를 인질로 잡고 있는 아지즈와 수직이착륙 전투기 위에서 숨 막히는 결투를 벌인다. 그리고 결투 끝에 딸을 구하고, 아지즈는 미사일과 함께 날려버린다. 


해리를 도와 대활약을 한 헬렌은 이젠 변호사 사무실 일 따윈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녀도 특급 스파이로 변신하였다. 어느 파티장 해리와 헬렌은 함께 참석해 춤을 즐기고 있다. 그때 한쪽 구석에서 자칭 스파이라면서 여자들을 유혹하는 예의 그 중고자동차 딜러를 발견한다. 그에게 다가간 헬렌은 혼구멍을 내고 그를 쫓아버린다. 


이 영화는 액션 오락영화로는 그저 그만이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액션이 계속된다. 테러단 본부인 섬에서의 화려한 총격전, 그리고 마지막 테러단과의 대결에서 수직이착륙 기를 이용한 테러단과의 전투, 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는 전투기 위에서의 결투 등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있는 전투의 연속이다. 오락영화로서 기꺼이 별 5개를 주겠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기다리다 미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