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새롭게 시작되는 스타 워즈
<스타 워즈> 시리즈는 에피소드 4, 5, 6편이 제작된 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에피소드 1, 2, 3편이 제작되었다. 2015년에 제작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는 에피소드 7에 해당하지만, 원 제목에서는 몇 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하는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등장인물의 연령으로 볼 때 아마 에피소드 6 이후 30-40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는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와 핀(존 보예가 분)이라는 젊은 주인공들이 새로이 등장한다. 앞으로 얼마 간은 이 두 주인공들이 이끌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낯익은 얼굴들도 등장한다. 에피소드 4-6에서 활약하였던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와 레아 공주(캐리 피셔 분), 한 솔로 선장(해리슨 포드 분)이 바로 그들이다. 에피소드 4-6에서 활약하였던 이들 배우들이 이제 나이가 들어 다시 같은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스타 워즈의 첫 편인 에피소드 4가 1977년에 제작되었으니, 이 영화는 그로부터 38년 지난 시점에서 제작된 것이다. 38년이라는 세월이 변하게 한 옛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이다.
퍼스트 오더가 지배하는 은하제국은 전 은하계를 거의 장악하였다. 오직 레아 스카이워커가 소수의 반란군을 이끌고 이들에게 저항하고 있을 뿐이다. 레아 스카이워커는 과거의 예쁘고 가냘픈 레아 공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여 이제는 반란군을 이끄는 ‘레아 장군’으로서 반란군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중심인물이다.
과거 은하제국에 대항하는 반란군의 지도자로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였던 제다이의 기사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라졌다. 퍼스트 오더와 반란군 모두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퍼스트 오더로서는 자신을 위협하는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반란군 측으로서는 반란군을 이끌 혁명 영웅으로서 루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연 어디로, 왜 사라졌을까?
퍼스트 오더의 부하 카일로 렌은 루크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란군의 포 다메론을 납치한다. 그러나 포는 지도를 빼앗기기 직전 안드로이드 bb-8에게 지도를 맡기고 도망가라고 한다. bb-8은 전편까지 등장하였던 만능 맥가이버 안드로이드 r2d2와 비슷하게 생긴 안드로이드로서, r2d2가 작은 바퀴를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비하여 bb-8은 공처럼 생긴 몸통을 굴려서 이동한다. 아마 bb-8은 r2d2의 계량형 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퍼스트 오더의 병사인 FN-2187(존 보예가 분)은 독재자의 하수인이 된 자신의 처지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는 포를 구해주고 함께 퍼스트 오더의 전함을 탈출한다. 둘은 함께 도망가면서 포는 FN-2187에게 핀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퍼스트 오더의 항공기의 추격을 받아 비행기는 어느 행성에 추락한다. 포는 퍼스트 오더의 항공기의 포격으로 땅 속으러 빠져 버리며, 핀은 포는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bb-8과 함께 마을을 찾아간다.
포는 마을에서 떠돌이 소녀 레이를 만난다. 고아인 레이는 혼자 마을을 방랑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오랜 방랑생활을 통해 얻었는지 싸움 솜씨가 보통 아니다. 포와 레이는 퍼스트 오더 군대의 공격을 피해 외딴곳에 버려져 있는 우주선을 탈취하여 도망을 가게 된다. 그 우주선을 알고 보니 에피소드 4-6에서 한 솔로 선장이 타고 활약하였던 바로 밀레니엄 팔코 호였다. 핀과 레이는 우연히 한 솔로와 추카파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함께 루크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들은 타코타나 행성에 들리는데, 이때 레이는 어느 기운에 이끌려 지하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옛날 아나킨과 루크가 가졌던 광선검이 있는데, 불현듯 두려움을 느낀 레이는 숲으로 도망간다. 이곳에서 bb-8을 잡기 위해 추격해 온 카일로 렌이 레이를 납치한다. 그녀가 bb-8이 가지고 있는 루크의 행방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한 솔로와 핀은 저항군에 합류한다. 카일로 렌은 죽음의 별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이용하여 저항군의 본부가 있는 행성을 파괴하려 한다. 꼼짝없이 행성의 파괴와 함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 레아는 저항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죽음의 별에 있는 무기를 폭파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며, 핀이 자신이 죽음의 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폭파 임무를 맡겠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핀과 솔로 선장은 죽음의 별에 잠입한다.
한편 퍼스트 오더에 잡혀있던 레이는 포스의 힘을 이용하여 탈출한다. 그리고 잠입한 핀과 솔로 선장과 함께 죽음의 별의 무기를 폭파한다. 임무를 완수하고 탈출하려는 그들의 앞을 카일로 렌이 가로막는다. 솔로 선장은 렌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 그는 솔로 선장과 레아 공주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어둠의 포스에 지배당해 악의 앞잡이가 되어 싸우고 있다. 레인 솔로와 결투를 벌여 결국 자신의 아버지인 솔로를 죽이고 만다. 핀과 레이는 죽음의 별을 무사히 탈출하여 저항군 본부로 돌아온다.
본부로 돌아온 레이는 레아 장군의 명령을 받고 루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어느 섬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루크와 마주친다.
에피소드 4-6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였던 루크와 레아, 그리고 한 솔로는 이 영화에서 같은 배우가 출연하여 다시 등장하고 있다. 거의 40년이 가까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들도 많이 나이가 들었다. 이전에 그렇게 예뻤던 레아 공주도 이제 할머니처럼 변하였다.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에피소드 1-3는 영화의 화면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밝았다. 이에 비해 이번 영화는 화면도 어둡고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최근에 들어 제작된 SF 영화들은 대개가 그런 경향이 있다. 이것도 영화의 어떤 조류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