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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4. 2023

영화: 돈 웨이트 장고

허접한 마카로니 웨스턴

마카로니 웨스턴에서는 웬만하면 주인공 이름을 ‘장고’라 하는 것 같다. 주인공을 장고로 하는 수많은 마카로니 웨스턴이 제작되었지만, 대부분 이들 영화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태리에서는 이 ‘장고’란 이름이 아주 멋있어 보이는 모양이다. 영화 <돈 웨이트 장고>(Don't Wait, Django... Shoot!)는 1968년 이태리에서 제작되었는데, 이전에 제작된 여러 장고 영화와는 스토리상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무법자 알바레스의 일당이라고 하는 나발로 패거리가 목장에 들이닥쳐 알바레스에게 말을 판 목장주에게 말을 거는 듯하더니 목장주를 살해하고 말을 판 대금 10만 불을 빼앗아 달아난다. 그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온 목장주의 아들 장고는 백부와 여동생 메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알바레스 일당에 대해 복수를 시작한다. 그리고 국경의 마을에서 나발로와 만나 장고는 그를 처치한다. 

돈을 가지고 있던 그레이는 애인인 주디와 함께 돈을 가지고 도망치려 하지만, 장고의 동료가 된 바리커가 이를 눈치채어, 장고는 결투 끝에 그레이를 처치한다. 알바레스는 돈을 도로 찾기 위해 솜씨 좋은 건맨 혼드를 고용하여 장고를 해치우려 한다. 혼드는 메리를 유괴하여 장고를 함정에 빠트렸을 뿐만 아니라 고용주인 알바레스와 그의 부하들까지 처치해 버린다. 드디어 혼드 앞에 나타는 장고는 바리커의 도움을 받아 혼드를 쓰리트리고 메리도 무사히 데려 온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영되지 않은 것 같다. 1960년대 후반부터 쏟아져 나온 그저 그렇고 그런 허접한 마카로니 웨스턴 가운데 하나로서 그냥 심심풀이로 한 번 볼만한 정도의 영화이다. 영화를 모두 보고 나니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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